끝까지 바르사 챙긴 메시 "선수들 나가고, 연봉 깎고...그건 원치 않아"→결국 MLS 인터 마이애미 이적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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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08

[포포투=오종헌]
리오넬 메시는 바르셀로나 복귀를 원했지만, 선수들이 피해보는 걸 원치 않았다.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8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메시는 인터 마이애미로 이적할 것이다. 이미 결정된 부분이며 곧 메시가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바르셀로나와 알 힐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두 팀은 이제 더 이상 가능성이 없다"고 밝혔다.
이후 메시가 직접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행 소식을 전했다. 그는 "나는 인터 마이애미로 갈 것이다. 바르셀로나 복귀를 진심으로 원했다. 하지만 2년 전과 같은 상황이 되고 싶지 않았다. 내 미래를 다른 사람의 손에 맡기고 싶지 않았다. 오직 나와 내 가족들을 생각하며 스스로 결정하고 싶었다"고 언급했다.
메시는 바르셀로나 유소년 아카데미 '라 마시아' 출신이다. 지난 2004년 프로 무대 데뷔전을 치른 뒤 빠르게 핵심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17년 동안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바르셀로나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바르셀로나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였고, 역대 최고의 선수 반열에 올랐다.
하지만 2021년 여름 갑작스럽게 바르셀로나를 떠나게 됐다. 바르셀로나와의 계약을 마친 뒤 자신의 미래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잔류를 결정했지만 바르셀로나의 재정 상황 때문에 더 이상 동행을 이어갈 수 없었다. 결국 메시는 눈물을 흘리며 떠났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
메시의 행선지는 파리 생제르맹(PSG)이었다. 지난 시즌 프랑스 리그앙 26경기에 출전해 6골 14도움을 기록했다. 바르셀로나 시절에 비하면 다소 아쉽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적응기에 불과했다. 메시는 올 시즌 더욱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다. 리그 기준 최종 성적은 32경기 16골 16도움. 경기당 한 개의 공격포인트를 작성했다.
그러나 이제 PSG와의 동행을 끝마치게 됐다. 이미 클레르몽 풋과의 리그앙 최종전을 앞두고 크리스토프 갈티에 감독이 직접 언급했다. 그리고 경기가 끝난 뒤에는 PSG의 공식 발표가 나왔다. 이제 메시의 차기 행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처음에는 두 팀이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하나는 바르셀로나였다. 이미 회장, 부회장 모두 나서서 메시 복귀를 외쳤다. 후안 라포르타 회장은 "바르셀로나는 메시의 집이다. 그의 복귀를 위해 가능한 모든 것을 동원할 것이다. 물론 이적설이 있는 알 힐랄을 존중한다. 그들은 굉장한 투자를 하고 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바르셀로나다"고 주장했다.
현재 바르셀로나를 이끌고 있고, 과거 메시와 함께 뛰었던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도 마찬가지다. 사비 감독은 "최우선 목표는 분명하다. 나는 진심으로 메시가 바르셀로나로 돌아오길 바란다. 이미 그와 직접 대화를 나눴다. 모든 건 메시에게 달려있다"고 말했다.
다른 후보는 사우디 아라비아의 알 힐랄이다. 알 힐랄은 연봉 4억 유로(약 5,594억 원)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제시하며 메시 영입에 총력을 기울였다. 특히, 시간이 흐르면서 바르셀로나 복귀보다 알 힐랄 이적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는 듯했다.
그러나 제3의 팀이 등장했고, 사실상 이적이 확정된 분위기다. 인터 마이애미는 메시가 바르셀로나를 떠날 때부터 행선지 후보로 거론된 팀이다. 그리고 이번에도 다시 메시에게 관심을 보였고, MLS 전체가 노력한 끝에 이적이 임박했다.
이런 가운데 메시의 발언이 화제가 됐다. 메시는 스페인 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인터 마이애미행을 밝히며 "바르셀로나 복귀를 원했고, 실제로 논의했다. 하지만 내가 돌아가려면 선수들을 매각하거나 연봉을 삭감해야 한다고 들었다. 그런 일이 나오길 바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마지막까지 바르셀로나 팀을 생각한 메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