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유럽축구를 집어삼켰다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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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12
EPL·FA컵·UCL ‘트레블’ 달성
챔스리그 결승전 인터밀란 꺾어
창단 140여년 만에 우승 금자탑
맨유 이어 EPL 두 번째 트레블
과르디올라, 감독 최초 3관왕 2회
홀란, EPL·UCL 득점왕 동시석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시대가 활짝 열렸다. 맨시티는 창단 140여년 만에 염원하던 첫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우승과 함께 유럽 ‘트레블(3관왕)’ 위업을 이뤘다.
맨시티는 11일 터키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UCL 결승에서 인터밀란을 1-0으로 꺾었다. 이로써 맨시티는 이번 시즌 EPL,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 더해 UCL 우승 트로피 ‘빅이어’까지 들어 올리며 ‘트레블’을 완성했다. EPL 구단 중 1999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3관왕을 이뤘다. 유럽 전체로 따져도 10번째다.
2008년 아랍에미리트(UAE)의 갑부 만수르 빈 자이드 알나얀이 인수한 이후 EPL에서 ‘왕조’를 구축하기 시작한 맨시티는 진정한 ‘명문’으로 발돋움했다. 최근 7년간 5번 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지만, ‘유럽 챔피언’ 자리에는 늘 아쉽게 오르지 못했었다. 2020~2021시즌 유일하게 올랐던 결승에서는 첼시에 무릎을 꿇으며 준우승에 그쳤다. 맨시티는 마침내 UCL 우승을 이루며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맨시티의 ‘명장’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은 FC바르셀로나 지휘봉을 잡았던 2008∼2009시즌 이후 14년 만에 트레블을 기록했다. 감독 중 역대 최초로 두 번의 트레블이다.
이날 경기는 맨시티의 우세가 예상됐지만 팽팽하게 흘러갔다. 경기 전 통계전문업체 파이브서티에이트가 전망한 맨시티의 승리 확률은 75%였다. 인터밀란은 끈끈한 수비와 함께 엄청난 전방 압박으로 맨시티 선수들을 당혹스럽게 했다.
전반부터 변수가 생겼다. 맨시티의 ‘에이스’ 케빈 더브라위너가 부상으로 쓰러졌다. 더브라위너는 전반 36분 필 포든과 교체됐다. 더브라위너는 2년 전 UCL 결승에서도 부상으로 눈물을 흘린 경험이 있다.
0-0 균형은 후반에 깨졌다. 주인공은 미드필더 로드리였다. 후반 23분 베르나르두 실바가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는데, 수비수에 맞고 공은 로드리 앞으로 흘렀다. 그는 오른발 인사이드로 수비수 두 명을 뚫고 정확하게 골망을 갈랐다. 골키퍼도 손을 놓고 볼 수밖에 없는 슛이었다.
반격에 나선 인터밀란에선 결정적인 찬스가 수차례 연출됐지만 골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행운도 맨시티의 편이었다. 후반 26분 혼전 상황에서 인터밀란 페데리코 디마르코가 골키퍼 키를 넘기는 감각적인 헤더를 날렸지만 공은 크로스바를 때렸다.
맨시티는 후반 막판 골키퍼 에데르송의 신들린 선방으로 우승을 지켰다. 후반 44분 로멜로 루카쿠가 골대 바로 앞에서 헤더를 날렸지만 에데르송이 다리로 결정적인 선방을 기록했다. 에데르송은 후반 추가시간 인터밀란의 마지막 코너킥 공격마저 막아냈다. 심판이 종료를 알리자 맨시티 선수들과 스태프들은 구단 첫 우승의 기쁨을 그라운드에서 만끽했다.
이번 시즌 맨시티에 합류한 뒤 EPL에서 무려 36골을 퍼부으며 역대 최다골로 득점왕을 차지한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은 이날 골을 넣지는 못했지만 UCL에서도 12골로 득점왕에 오르면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한 선수가 EPL과 UCL 득점왕을 동시에 석권한 건 홀란이 역대 네 번째다. 더브라위너도 리그(16도움)와 UCL(7도움)에서 도움 ‘2관왕’을 차지하면서 자신의 커리어에 방점을 찍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 뒤 “지쳤고, 평온하며, 만족스럽다. 우승하기 정말 힘들다. 트레블이라는 특별한 일을 해냈다. 선수들에게 공을 돌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챔스리그 결승전 인터밀란 꺾어
창단 140여년 만에 우승 금자탑
맨유 이어 EPL 두 번째 트레블
과르디올라, 감독 최초 3관왕 2회
홀란, EPL·UCL 득점왕 동시석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시대가 활짝 열렸다. 맨시티는 창단 140여년 만에 염원하던 첫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우승과 함께 유럽 ‘트레블(3관왕)’ 위업을 이뤘다.
맨시티는 11일 터키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UCL 결승에서 인터밀란을 1-0으로 꺾었다. 이로써 맨시티는 이번 시즌 EPL,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 더해 UCL 우승 트로피 ‘빅이어’까지 들어 올리며 ‘트레블’을 완성했다. EPL 구단 중 1999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3관왕을 이뤘다. 유럽 전체로 따져도 10번째다.
환호하는 ‘빅이어’ 주인공들 맨체스터 시티 선수들이 11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아타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서 인터밀란을 1-0으로 꺾은 뒤 우승 트로피 ‘빅이어’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이스탄불=EPA연합뉴스 |
이날 경기는 맨시티의 우세가 예상됐지만 팽팽하게 흘러갔다. 경기 전 통계전문업체 파이브서티에이트가 전망한 맨시티의 승리 확률은 75%였다. 인터밀란은 끈끈한 수비와 함께 엄청난 전방 압박으로 맨시티 선수들을 당혹스럽게 했다.
전반부터 변수가 생겼다. 맨시티의 ‘에이스’ 케빈 더브라위너가 부상으로 쓰러졌다. 더브라위너는 전반 36분 필 포든과 교체됐다. 더브라위너는 2년 전 UCL 결승에서도 부상으로 눈물을 흘린 경험이 있다.
과르디올라 |
반격에 나선 인터밀란에선 결정적인 찬스가 수차례 연출됐지만 골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행운도 맨시티의 편이었다. 후반 26분 혼전 상황에서 인터밀란 페데리코 디마르코가 골키퍼 키를 넘기는 감각적인 헤더를 날렸지만 공은 크로스바를 때렸다.
맨시티는 후반 막판 골키퍼 에데르송의 신들린 선방으로 우승을 지켰다. 후반 44분 로멜로 루카쿠가 골대 바로 앞에서 헤더를 날렸지만 에데르송이 다리로 결정적인 선방을 기록했다. 에데르송은 후반 추가시간 인터밀란의 마지막 코너킥 공격마저 막아냈다. 심판이 종료를 알리자 맨시티 선수들과 스태프들은 구단 첫 우승의 기쁨을 그라운드에서 만끽했다.
이번 시즌 맨시티에 합류한 뒤 EPL에서 무려 36골을 퍼부으며 역대 최다골로 득점왕을 차지한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은 이날 골을 넣지는 못했지만 UCL에서도 12골로 득점왕에 오르면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한 선수가 EPL과 UCL 득점왕을 동시에 석권한 건 홀란이 역대 네 번째다. 더브라위너도 리그(16도움)와 UCL(7도움)에서 도움 ‘2관왕’을 차지하면서 자신의 커리어에 방점을 찍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 뒤 “지쳤고, 평온하며, 만족스럽다. 우승하기 정말 힘들다. 트레블이라는 특별한 일을 해냈다. 선수들에게 공을 돌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