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체티노가 손흥민 속도 결정력 포기한다고

손흥민을 떼놓고 선발 라인업을 꾸릴까.

토트넘 홋스퍼가 이번 시즌 마지막 일전을 앞뒀다. 내달 2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릴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리버풀과 한 해 농사를 결정할 중대 한판에 나선다. 

김빠지는 예측도 있었다. 축구통계업체 '후스코어드닷컴'은 결승전을 앞두고 손흥민을 제외한 선발진을 제시했다. 4-3-1-2 전형을 전망한 이들은 부상에서 복귀한 해리 케인과 4강전 영웅 루카스 모우라 투 스트라이커 체제를 점쳤다. 또,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그 아래에서 공격형 미드필더 역을 맡으리라 봤다. 

물론 토너먼트에서 큰 공을 세우고도 제외된 전례가 없지는 않다. 박지성도 2007/2008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그런 일을 당한 바 있다. 리오넬 메시의 바르셀로나까지 잡고 올라선 무대, 박지성은 벤치도 아닌 관중석에서 이를 지켜봐야 했다. 비교가 정확히 맞진 않을지라도, 8강전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원맨쇼를 벌인 손흥민이 결승전을 벤치에서 시작할 수도 있다고 보는 이유다. 

단, 그간 손흥민이 보여준 비중이라면 쉬이 납득하기 어렵다. 첫 시즌을 제외하고는 최근까지도 상당한 무게감을 선사해왔다. 공격 포인트 포함 여러 객관적 데이터 역시도 손흥민의 선전을 증명한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도 상대 배후를 칠 폭발력이나 마무리 짓는 능력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을 터. 뚜껑은 열어봐야겠지만, 절정에 오른 자신감에 기복마저 지워왔던 손흥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