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디렉터가 밝힌 페트레스쿠 감독 선임 배경 “원래의 모습 돌려놓을 최적의 인물”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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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14
박지성 전북현대 테크니컬 디렉터(왼쪽)와 루마니아 출신의 단 페트레스쿠 감독이 14일 경기도 고양시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전북현대 제 7대 감독 선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2023. 6. 14. 고양 | 박진업기자 [email protected] |
전북현대 박지성 테크티컬 디렉터(왼쪽)가 14일 경기도 고양시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전북현대 제 7대 감독 선임 기자회견에서 단 페트레스쿠 감독에 축하 꽃다발을 전달하고 악수를 하고 있다. 2023. 6. 14. 고양 | 박진업기자 [email protected] |
14일 경기도 고양시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전북현대 제 7대 감독 선임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지성 테크니컬 디렉터, 보그단 알데아 피지컬 코치, 단 페트레스쿠 감독, 발레이루 보르데아누 수석코치, 전북현대 허병길 대표이사. 2023. 6. 14. 고양 | 박진업기자 [email protected] |
[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긴 시간을 건너 박지성 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는 팀의 반등을 이끌 새 사령탑을 데려왔다. 주인공은 단 페트레스쿠 감독이다.
전임 사령탑의 사임 후 박 디렉터는 외국인 지도자 영입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쉽지 않은 여정이었다. ‘빅네임’ 영입을 목표로 여러 지도자를 검토했지만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유명 사령탑에게 K리그행은 선택지가 될 수 없었다. 여기에 1순위로 접촉했던 감독과는 협상에 실패했고, 2순위 후보였던 페트레스쿠 감독과 뜻이 맞아 영입이 성사됐다.
14일 경기도 고양시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열린 페트레스쿠 감독 기자회견에 자리한 박 디렉터는 “감독 선임이 굉장히 힘든 일이라는 것을 느꼈다. 어려움과 책임감이 많이 따랐지만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이 시점부터는 감독이 편안하게 자신의 색을 입힐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계기로 나 역시도 성장했으며 클럽의 발전의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라며 감독 선임 작업을 완료한 소감을 이야기했다.
박 디렉터가 밝힌 페트레스쿠 감독 선임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는 위기의 팀을 구할 자질이다. 현재 전북은 리그 5위에 자리하고 있다. 김두현 감독대행 체제에서 반등하긴 했지만 여전히 이름에 어울리지 않는 순위에 있다. 박 디렉터는 “리그 도중에 감독을 선임하는 것이기 때문에 빨리 어려운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감독을 선임하고자 했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여러 나라와 클럽에서의 경험이 있지만, 그보다는 부임 후 팀 순위를 끌어올렸다는 것이 가장 큰 포인트였다. 이러한 점에서 다른 외국인 감독보다 현재의 어려움을 빨리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전북을 원래의 모습으로 돌려놓을 수 있는 최적의 감독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박지성 전북현대 테크니컬 디렉터(왼쪽)와 루마니아 출신의 단 페트레스쿠 감독이 14일 경기도 고양시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전북현대 제 7대 감독 선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2023. 6. 14. 고양 | 박진업기자 [email protected] |
루마니아 출신의 단 페트레스쿠 감독(가운데)이 14일 경기도 고양시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전북현대 제 7대 감독 선임 기자회견에서 박지성 테크니컬 디렉터(왼쪽), 허병길 전북현대 대표와 함께 유니폼을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3. 6. 14. 고양 | 박진업기자 [email protected] |
전북은 K리그에서 스쿼드가 좋은 편에 속한다. 전술적 역량도 중요하지만 선수의 기량을 끌어내는 능력도 중요하다. 박 디렉터는 페트레스쿠 감독이 선수들의 실력을 100%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지도자로 평가했다. 그를 선택한 두 번째 이유다. 박 디렉터는 “감독을 선택할 때 실패의 확률을 낮추기 위해 고민하고 선임한다. 감독의 마음이 중요하다. 단지 계약 관계가 아니라 팀에 애정을 가질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당연히 감독으로서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선수 관리 방법, 의사소통 방법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한 가지를 선택하자면 의사소통을 선택하겠다. 전술도 중요하지만 전술 수행을 위해서는 선수들의 마음을 얻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을 토대로 좋은 감독을 선임하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전술적으로는 전북이 해야 할 공격적이고 상대를 제압하는 면에서 페트레스쿠 감독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박 디렉터는 “기본적으로 우리 진영에서의 볼 소유보다는 빠르게 상대 진영에 올라가는 공격적인 축구를 강조한다. 전북의 위상이나 상대팀이 전북을 어떻게 상대하는지 잘 알고 있어 자신이 어떠한 역할을 해야 하는지 잘 이해하고 있다. 팬이 원하는 공격 축구의 모습을 전북에서 보여줄 것이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영국에 체류하는 박 디렉터는 새 감독의 적응을 위해 비슷한 시기에 입국했다. 박 디렉터와 함께 현역 시절 첼시에서 함께 뛴 로베르토 디마테오 테크니컬 어드바이저가 페트레스쿠 감독의 전북과 K리그 안착에 힘을 보태야 한다. 박 디렉터는 “한국 축구나 전북에 대해서는 감독 본인이 직접 경기를 해보았기 때문에 따로 설명하지 않았다. 앞으로 훈련 과정에서 생기는 문제에 대해서는 조언할 예정이다. 축구라는 공통적인 부분에서 선수 관리와 팀을 만들어 나가는 것은 비슷하다. 이러한 부분에서 단 페트레스쿠 감독이 확실한 능력이 있다. 현재로서는 선수단을 빠르게 파악하고 감독만의 색을 입히는 것이 중요하며, 곧 열릴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필요한 부분을 어떻게 채울 수 있는지에 대해 집중하고 있다”라며 자신의 역할에 관해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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