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님 장난해요?...신혼여행도 취소했는데 출전 시간 '0분'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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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20
![감독님 장난해요?...신혼여행도 취소했는데 출전 시간 '0분' 감독님 장난해요?...신혼여행도 취소했는데 출전 시간 '0분'](https://cdnfor.me/data/images/2e/56977b195d5803fe47bf30bc5540bb.jpg)
[포포투=한유철]
신혼여행도 취소했는데 1분도 뛰지 못했다.
부바카르 카마라 이야기다. 프랑스 출신의 카마라는 자국 리그의 올림피크 마르세유에서 성장했다. 연령별 팀을 거치며 경험치를 쌓았고 2016-17시즌 성인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빠르게 두각을 나타냈다. 184cm의 탄탄한 피지컬과 수비형 미드필더부터 센터백, 좌우 풀백, 중앙 미드필더까지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함 덕분에 입지를 다질 수 있었다. 2018-19시즌부터 주전으로 자리 잡았고 이 시즌 리그에서만 31경기에 출전하며 팀의 허리를 책임졌다.
그렇게 마르세유의 '믿을맨'이 됐다. 2021-22시즌까지 마르세유에서 통산 170경기에 출전한 그는 2022-23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FA)으로 아스톤 빌라에 합류했다.
빌라에서도 곧바로 주전으로 활약했다. 시즌 도중 2번이나 부상을 당하며 결장하긴 했지만 나머지 기간 동안은 준수한 경기력으로 일관했다.
활약에 힘입어 프랑스 대표팀의 부름도 받았다. 지난해 6월 크로아티아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UNL)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른 그는 이어진 오스트리아, 크로아티아와의 경기에서 모두 출전했다. 나머지 두 경기는 무릎 부상으로 인해 소화하지 못했지만 미래 프랑스의 중원을 책임질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번 A매치 기간 때도 디디에 데샹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지브롤터, 그리스와의 경기를 앞둔 프랑스는 부상을 당한 아드리앙 라비오의 대체자로 카마라를 낙점했다. 카마라는 명단에 포함되긴 했지만 2경기 동안 단 1분도 뛰지 못했다.
초호화급의 프랑스 라인업을 생각하면 충분히 그럴 수 있다. 하지만 데샹 감독의 이 선택은 많은 팬들에게 비판을 받았다. 카마라가 신혼여행도 취소한 채 데샹 감독의 부름에 응했기 때문이다.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카마라는 라비오를 대신해 프랑스 대표팀에 선발됐다. 그는 대표팀에 합류하기 위해 신혼여행도 취소했다. 하지만 이번 A매치 기간 동안 단 1분도 출전하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팬들의 반응은 매서웠다. 한 팬은 "신혼여행까지 취소한 선수를 1분도 출전시키지 않은 것은 미친 짓"이라며 분노했다. 또 다른 팬은 "내 인생에서 데샹 같은 사람은 본 적이 없다"라며 경멸하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이외에도 "카마라는 경기에 나설 자격이 있다", "데샹 같은 지도 방식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 "불명예스러운 일이야" 등 부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