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원정팀 감독인데..." 이승엽 6년 만에 포항 돌아온다, '약속의 땅'서 5할 승률 '정조준'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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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04
[스타뉴스 | 양정웅 기자] 두산 이승엽 감독. /사진=두산 베어스이승엽 두산 감독이 선수 시절인 2017년 포항에서 마지막 타석을 소화하고 있다(사진 오른쪽). /사진=뉴스1"저는 원정팀 감독인데...(웃음)"
지난 4월 초, 이승엽(47) 두산 베어스 감독은 팀이 7월 초 포항 원정 3연전을 가는 게 확정됐다는 소식에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이는 본인과 포항야구장의 특수한 관계 때문이었다.
선수 시절 삼성 라이온즈의 레전드로 활약했던 이 감독은 자연히 삼성의 제2구장인 포항야구장에서도 많이 뛰었다. 지난 2012년 포항 첫 경기(8월 14일 한화전)에서 3번 타자 겸 1루수로 출전했던 이 감독은 2타수 2안타 2볼넷으로 좋은 출발을 보였다.
이후로도 이 감독은 포항에서 맹타를 휘둘렀다. 2017년 선수생활을 마감할 때까지 포항에서 39경기를 뛴 그는 통산 타율 0.362, 15홈런, OPS 1.167이라는 엄청난 성적을 거뒀다. 홈런 수에서는 단연 1위로, 그 중에는 지난 2015년 6월 3일 롯데전에서 기록한 KBO 최초 통산 400홈런도 있었다. 그야말로 포항이 약속의 땅이었던 것이다.
이승엽 두산 감독이 선수 시절인 2015년 포항야구장에서 KBO 최초 통산 400홈런을 터트린 후 축하를 받고 있다(사진 왼쪽). /사진=뉴스1"기사로 (포항 일정이 잡혔다는) 소식을 접했다"던 이 감독은 "그런 걸 생각할 때가 아니다. 오늘 이길 생각을 해야지, 아직 너무 먼 이야기다"고 말했다. 과거의 아름다운 추억보다는 현재 처한 상황에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이제 이 감독이 6년 만에 포항으로 돌아오는 그 운명의 3연전이 다가왔다. 두산은 4일부터 포항야구장에서 삼성과 원정 3연전을 진행한다. 경기 전 기준 두산은 페넌트레이스 144경기의 딱 절반인 72경기를 소화했는데, 35승 35패 1무(승률 0.493)의 성적으로 5할 승률에 단 1승이 모자란 상황이다. 이번 시리즈에서 2승 1패 이상을 한다면 5할 승률을 달성할 수 있다.
최근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6월 말 SSG 랜더스와 3연전을 모두 내줬던 두산은 이어진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시리즈를 2승 1패로 마감하더니, 최근 롯데 자이언츠와 울산 3연전 역시 위닝시리즈로 마쳤다. 최근 10경기 팀 타율은 0.229로 저조하지만 팀 평균자책점은 2.42로 맹위를 떨치고 있다. 선발진에서는 부동의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와 최근 돌아온 브랜든 와델, 불펜에서는 박치국과 김명신, 정철원 등이 역투를 펼치고 있다.
최근 2경기 연속 멀티이닝을 던졌던 두산 김명신.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이에 맞서는 삼성의 상황은 좋지 않다. 6월 이후 2번의 5연패와 한 번의 4연패를 경험한 삼성은 지난달 22일 대구 키움전 패배 이후 최하위까지 추락한 상태다. 최근 10경기에서도 2승 8패로 부진한데다가 아직은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는 상황이다.
다만 이 감독만큼이나 삼성 역시 포항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2012년 개장 이후 삼성은 포항에서 통산 승률 0.690(40승 18패 1무)을 기록 중이다. '삼성왕조' 시절(2011~2014년)은 물론이고, 이후로도 삼성이 포항에서 5할 승률 이하를 기록한 건 2019년(2승 4패)이 유일하다. 코로나19 이후 처음 포항 게임이 열린 지난해에도 1승 1무 1패로 시리즈를 마감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박진만 삼성 감독.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지난 4월 초, 이승엽(47) 두산 베어스 감독은 팀이 7월 초 포항 원정 3연전을 가는 게 확정됐다는 소식에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이는 본인과 포항야구장의 특수한 관계 때문이었다.
선수 시절 삼성 라이온즈의 레전드로 활약했던 이 감독은 자연히 삼성의 제2구장인 포항야구장에서도 많이 뛰었다. 지난 2012년 포항 첫 경기(8월 14일 한화전)에서 3번 타자 겸 1루수로 출전했던 이 감독은 2타수 2안타 2볼넷으로 좋은 출발을 보였다.
이후로도 이 감독은 포항에서 맹타를 휘둘렀다. 2017년 선수생활을 마감할 때까지 포항에서 39경기를 뛴 그는 통산 타율 0.362, 15홈런, OPS 1.167이라는 엄청난 성적을 거뒀다. 홈런 수에서는 단연 1위로, 그 중에는 지난 2015년 6월 3일 롯데전에서 기록한 KBO 최초 통산 400홈런도 있었다. 그야말로 포항이 약속의 땅이었던 것이다.
이승엽 두산 감독이 선수 시절인 2015년 포항야구장에서 KBO 최초 통산 400홈런을 터트린 후 축하를 받고 있다(사진 왼쪽). /사진=뉴스1"기사로 (포항 일정이 잡혔다는) 소식을 접했다"던 이 감독은 "그런 걸 생각할 때가 아니다. 오늘 이길 생각을 해야지, 아직 너무 먼 이야기다"고 말했다. 과거의 아름다운 추억보다는 현재 처한 상황에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이제 이 감독이 6년 만에 포항으로 돌아오는 그 운명의 3연전이 다가왔다. 두산은 4일부터 포항야구장에서 삼성과 원정 3연전을 진행한다. 경기 전 기준 두산은 페넌트레이스 144경기의 딱 절반인 72경기를 소화했는데, 35승 35패 1무(승률 0.493)의 성적으로 5할 승률에 단 1승이 모자란 상황이다. 이번 시리즈에서 2승 1패 이상을 한다면 5할 승률을 달성할 수 있다.
최근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6월 말 SSG 랜더스와 3연전을 모두 내줬던 두산은 이어진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시리즈를 2승 1패로 마감하더니, 최근 롯데 자이언츠와 울산 3연전 역시 위닝시리즈로 마쳤다. 최근 10경기 팀 타율은 0.229로 저조하지만 팀 평균자책점은 2.42로 맹위를 떨치고 있다. 선발진에서는 부동의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와 최근 돌아온 브랜든 와델, 불펜에서는 박치국과 김명신, 정철원 등이 역투를 펼치고 있다.
최근 2경기 연속 멀티이닝을 던졌던 두산 김명신.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이에 맞서는 삼성의 상황은 좋지 않다. 6월 이후 2번의 5연패와 한 번의 4연패를 경험한 삼성은 지난달 22일 대구 키움전 패배 이후 최하위까지 추락한 상태다. 최근 10경기에서도 2승 8패로 부진한데다가 아직은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는 상황이다.
다만 이 감독만큼이나 삼성 역시 포항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2012년 개장 이후 삼성은 포항에서 통산 승률 0.690(40승 18패 1무)을 기록 중이다. '삼성왕조' 시절(2011~2014년)은 물론이고, 이후로도 삼성이 포항에서 5할 승률 이하를 기록한 건 2019년(2승 4패)이 유일하다. 코로나19 이후 처음 포항 게임이 열린 지난해에도 1승 1무 1패로 시리즈를 마감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박진만 삼성 감독.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