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좀 올려줄까?”… 일타강사 손승락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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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05
KIA 2군 감독의 ‘선수 살리기’ 비법
1군 투수 내려오면 근력 강화부터
“최적의 답 찾자” 타격코치도 연구
정해영-최지민 등 다시 위력 찾아프로야구 KIA 투수들은 퓨처스리그(2군)에만 다녀오면 공이 빨라진다. KIA 팬들은 2군 사령탑인 손승락 감독(41·사진) 이름을 따서 이를 ‘손승락 아카데미 효과’라고 부른다.
마무리 투수 정해영(22)이 대표 사례다. 정해영은 5월 28일 광주 LG전에서 속구 평균 시속 138.7km를 기록한 뒤 2군으로 내려갔다. 이로부터 35일 만에 1군 경기에 출전한 2일 잠실 LG전 때는 빠른 공 평균 스피드가 시속 145.4km까지 올랐다. 최고 시속은 147.2km가 나왔다.
항저우 아시아경기 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프로 2년 차 왼손 투수 최지민(20)도 손승락 아카데미 장학생 출신이다. 최지민은 지난해 6월 10일 속구 평균 스피드가 시속 139.1km에 그친 뒤 2군으로 내려갔다. 넉 달 뒤 1군에 돌아왔을 때는 평균 시속 143.4km로 공이 빨라졌고 올해는 평균 시속 145.3km를 던진다.
손승락 아카데미의 성공 비결은 ‘근력 강화’다. 통산 271세이브(역대 2위)를 남기고 은퇴한 손 감독은 “선수 시절 갑자기 구속이 떨어져 투수 코치님들께 조언을 구할 때가 있었다. 그때마다 늘 ‘투구 자세를 바꿔 보라’는 이야기만 들었다”면서 “지난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에서 지도자 연수를 한 뒤에야 운동선수에게 근력과 휴식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됐다. 한국에서는 기량이 떨어지면 기술의 형태를 바꾸라고 하는데 미국에서는 기본이 되는 근력 단력을 가장 중요시하더라”고 말했다.
영남대 재학 시절 평균 학점이 3.5 이상일 정도로 ‘공부 열심히 하는 운동선수’로 통했던 손 감독은 1군에서 투수가 내려오면 제일 먼저 현재 상태를 분석해 어떤 근육을 어떻게 강화해야 할지 결정한다. 정해영은 “투구 영상을 보시고는 (성적이 좋았던) 지난해에는 엉덩이 근육을 주로 썼는데 이번 시즌에는 허벅지 근육을 쓰고 있다고 지적해 주시더라. 엉덩이 근육 보강 훈련에 집중하면서 좋았던 예전 모습을 되찾게 됐다”면서 “물론 (훈련 강도는) 상상 이상이었다”며 웃었다.
손 감독 혼자 이런 결정을 내리는 건 아니다. 손 감독은 매일 오전 8시 분야별 코치를 한데 모아 회의를 진행한다. 손 감독은 “투수를 가르칠 때는 투수 코치만 필요한 게 아니다. 배터리 코치뿐 아니라 트레이닝 코치, 타격 코치의 시각까지 참고해 선수별로 최적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와 구단 운영 철학이 같은 심재학 단장 지원 속에 내가 선수 시절 얻지 못했던 답을 후배들에게 알려줄 수 있어 뿌듯하다. 2군에서 선수들이 잘 성장해 1군에 힘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1군 투수 내려오면 근력 강화부터
“최적의 답 찾자” 타격코치도 연구
정해영-최지민 등 다시 위력 찾아프로야구 KIA 투수들은 퓨처스리그(2군)에만 다녀오면 공이 빨라진다. KIA 팬들은 2군 사령탑인 손승락 감독(41·사진) 이름을 따서 이를 ‘손승락 아카데미 효과’라고 부른다.
마무리 투수 정해영(22)이 대표 사례다. 정해영은 5월 28일 광주 LG전에서 속구 평균 시속 138.7km를 기록한 뒤 2군으로 내려갔다. 이로부터 35일 만에 1군 경기에 출전한 2일 잠실 LG전 때는 빠른 공 평균 스피드가 시속 145.4km까지 올랐다. 최고 시속은 147.2km가 나왔다.
항저우 아시아경기 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프로 2년 차 왼손 투수 최지민(20)도 손승락 아카데미 장학생 출신이다. 최지민은 지난해 6월 10일 속구 평균 스피드가 시속 139.1km에 그친 뒤 2군으로 내려갔다. 넉 달 뒤 1군에 돌아왔을 때는 평균 시속 143.4km로 공이 빨라졌고 올해는 평균 시속 145.3km를 던진다.
손승락 아카데미의 성공 비결은 ‘근력 강화’다. 통산 271세이브(역대 2위)를 남기고 은퇴한 손 감독은 “선수 시절 갑자기 구속이 떨어져 투수 코치님들께 조언을 구할 때가 있었다. 그때마다 늘 ‘투구 자세를 바꿔 보라’는 이야기만 들었다”면서 “지난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에서 지도자 연수를 한 뒤에야 운동선수에게 근력과 휴식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됐다. 한국에서는 기량이 떨어지면 기술의 형태를 바꾸라고 하는데 미국에서는 기본이 되는 근력 단력을 가장 중요시하더라”고 말했다.
영남대 재학 시절 평균 학점이 3.5 이상일 정도로 ‘공부 열심히 하는 운동선수’로 통했던 손 감독은 1군에서 투수가 내려오면 제일 먼저 현재 상태를 분석해 어떤 근육을 어떻게 강화해야 할지 결정한다. 정해영은 “투구 영상을 보시고는 (성적이 좋았던) 지난해에는 엉덩이 근육을 주로 썼는데 이번 시즌에는 허벅지 근육을 쓰고 있다고 지적해 주시더라. 엉덩이 근육 보강 훈련에 집중하면서 좋았던 예전 모습을 되찾게 됐다”면서 “물론 (훈련 강도는) 상상 이상이었다”며 웃었다.
손 감독 혼자 이런 결정을 내리는 건 아니다. 손 감독은 매일 오전 8시 분야별 코치를 한데 모아 회의를 진행한다. 손 감독은 “투수를 가르칠 때는 투수 코치만 필요한 게 아니다. 배터리 코치뿐 아니라 트레이닝 코치, 타격 코치의 시각까지 참고해 선수별로 최적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와 구단 운영 철학이 같은 심재학 단장 지원 속에 내가 선수 시절 얻지 못했던 답을 후배들에게 알려줄 수 있어 뿌듯하다. 2군에서 선수들이 잘 성장해 1군에 힘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