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이득 봤을까' 잠실라이벌, 시즌중 트레이드 회심의 히든카드 동시콜업→동시출격→투타 맞대결...엇갈린 희비[잠실포커스]

2023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LG 최승민. 잠실=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7.28/2023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김정우가 역투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7.28/[잠실=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두산과 LG가 후반기 첫 잠실 라이벌전에 앞서 히든카드를 준비했다.

필요에 의해 영입한 트레이드 선수들을 전격 콜업했다.

두산과 LG는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양 팀 간 시즌 8차전에 앞서 투수 김정우(24)와 외야수 최승민(27)을 1군에 올렸다. 두 선수 모두 올시즌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긴급 수혈한 선수들.

김정우는 지난 5월 25일 강진성과 1대1 트레이드로 SSG 랜더스를 떠나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동산고 졸업 후 2018년 1차지명으로 SSG 전신 SK에 지명된 우완 투수. 상무 전역 후 본격적인 도약을 꿈꾸던 중 두산으로 이적했다. 두산은 "젊은 군필 자원에 다양한 변화구와 최고 구속 148km에 이르는 강속구를 매력적으로 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팀에게 좋은 자원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도 좋다.

이적 후 한 차례 1군에 등록됐다. 5경기 4⅔이닝 5안타 3볼넷 5탈삼진 4실점, 7.71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퓨처스리그에서는 마무리 등 불펜 자원으로 활용되다 올라왔다. 퓨처스리그 22경기 2승1패 6세이브, 1.57의 평균자책점. 혹서기 지친 두산 불펜에 힘을 불어넣을 수 있는 자원이다.

2023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LG 최승민. 잠실=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7.28/최승민은 LG가 주전 2루수로 도약한 신민재를 대체할 대주자 요원으로 영입한 우투좌타 외야수. 지난 7월18일에 투수 채지선과 트레이드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후 처음으로 1군 무대를 밟게 됐다.

이적 후 퓨처스리그 2경기에서 3개의 도루를 성공시키며 자신의 가치를 어필했다.

LG 염경엽 감독도 예의주시 하며 콜업 시기를 저울질 해왔다. 이날 경기에 앞서 "10게임 정도 하고 부르려고 했는데 외야가 필요할 것 같아 빨리 불렀다. 대주자도 쓰고, 대수비도 쓰려고 한다. 뛰는 모습을 봤는데 스피드는 있는데 스타트는 조금씩 늦더라. 여기(1군)서 하면서 적응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콜업 첫날, 약속한듯 선을 보였다. 하지만 희비는 엇갈렸다. 2023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김정우가 역투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7.28/2023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김정우가 역투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7.28/2-6으로 뒤지던 8회 1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김정우는 1⅔이닝 4안타 4사구 2개로 2실점 하며 고전했다.

8회 문성주에게 내야안타로 김강률 책임주자에게 득점을 허용했다. 9회에도 적시타 2개로 2실점 했다.

9회에는 1사 1,2루에서는 이적생 김정우와 최승민의 맞대결이 이뤄졌다.

두산 이적 후 첫 타석에 선 최승민은 김정우의 5구째 높은 체인지업을 기술적으로 당겨 적시타를 날렸다. 이적 후 첫 타석에서 기록한 적시타. 새팀 LG와의 기분 좋은 출발이었다. 1,3루에 1루주자 였지만 큰 점수 차로 1루수가 뒤로 빠지면서 2루 도루 능력을 선보일 기회는 다음으로 미뤘다.

김정우는 비록 체인지업 제구가 흔들리며 고전했지만, 147㎞ 빠른 공의 위력은 눈 여겨볼 만 했다. 두산 불펜진 뎁스를 강화해줄 카드.

대주자 요워으로 영입한 최승민은 이날 쏠쏠한 타격실력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대주자 뿐 아니라 대수비 등 잦은 출전기회를 얻게 될 전망이다.

LG 염경엽 감독과 두산 이승엽 감독. 스포츠조선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