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군 스포츠 뉴스 ATM, 바르셀로나-그리즈만 사전접촉 증거 이메일 확보

스페인의 한 매체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바르셀로나-그리즈만이 사전접촉을 했다고 볼 수 있는 이메일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이 이메일의 내용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바르셀로나-그리즈만의 징계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스페인 ‘엘 문도’는 5일 “그리즈만과 바르셀로나의 숨겨진 협상을 밝힐 이메일이 있다. 이 이메일은 사전접촉 혐의를 다툴 수 있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고 아틀레티코의 미구엘 앙헬 힐 최고 경영자(CEO)의 손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그리즈만의 이적은 지난달 12일 이뤄졌다. 바르셀로나는 그리즈만의 바이아웃 금액인 1억 2,000만 유로를 지불하면서 이적을 성사시켰다.

그리즈만의 이적을 두고 논란이 있었다. 아틀레티코 측이 공식 채널을 통해 "그리즈만은 변호사를 통해 아틀레티코와 계약을 일방적으로 종료시켰다"면서 반발했기 때문이다. 아틀레티코는 그리즈만과 계약을 맺으면서 2억 유로(약 2,655억 원)의 바이아웃 금액을 설정했는데 지난달 1일 기준으로 1억 2,000만 유로로 하향되기로 결정됐다. 아틀레티코는 바르셀로나와 그리즈만이 미리 합의를 해놓고 바이아웃이 떨어진 시점까지 기다렸다며 법적 절차를 밟을 뜻을 밝히기도 했다.

지난달 말 아틀레티코와 바르셀로나가 그리즈만 이적에 대해 이견을 좁히고 법적 분쟁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이번 사건은 일단락되는 듯 했다.

하지만 사건이 새 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생겼다. 그리즈만의 대리인인 세반 카리안 변호사가 바르셀로나와 협상 세부 계약조건이 담긴 이메일 사본을 선수 가족에게 전달했었는데 이것을 아틀레티코가 입수했다는 보도가 나왔기 때문이다. 

‘엘 문도’에 따르면 이 이메일에 담긴 내용은 그리즈만과 바르셀로나가 사전접촉을 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그리즈만이 아틀레티코 소속인 상황에서 바르셀로나와 계약조건을 조율하는 내용이 이 이메일에 담겼고 이것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는 사전접촉과 관련된 사항이다.

‘엘 문도’는 “아틀레티코 관계자는 구단 CEO가 이 이메일을 입수했다는 사실을 확인해줬다”면서 “이 이메일은 (바르셀로나-아틀레티코 분쟁의) 핵심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바르셀로나 구단과 가까운 소식통은 이 이메일이 (사전접촉을 했다는 것을) 증명할 직접적인 증거가 될 수 없다고 했다. 바르셀로나 구단이나 관계자가 남긴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라는 반대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즉 법적 분쟁으로 번진다면 카리안 변호사와 이메일로 협상내용을 주고 받은 사람이 바르셀로나 측이라는 것을 밝히는 것이 쟁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 매체는 “바르셀로나가 더 큰 리스크를 안을 가능성이 생긴 것은 사실이다. 그리즈만과 미리 합의를 했다는 것이 증명될 경우 FIFA 규정에 따라 선수, 구단에 대한 제재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아틀레티코 측은 바르셀로나를 압박할 강력한 무기를 쥐게 됐다”면서 이번에 보도된 이메일이 문제가 될 경우 바르셀로나-그리즈만의 징계로 이어질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