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최약체 불펜, 또 와르르 무너졌다…에이스 호투 무색했다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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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16
▲ 최채흥 ⓒ 삼성 라이온즈
▲ 최하늘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창원, 최민우 기자] 이번에도 불펜이 문제였다. 삼성 라이온즈가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불펜이 와르르 무너져 패배를 떠안았다.
삼성은 15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팀간 14차전에서 1-8로 패했다. 2연승 행진이 중단됐고, 시즌전적 53승 1무 70패가 됐다. 유일하게 올 시즌 NC와 상대전적에서 우세였지만, 7승 7패 동률을 내주고 말았다.
뷰캐넌이 6이닝 3피안타 3사사구 2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했지만, 이후 연이어 올라온 불펜진이 대량실점을 내주고 말았다. 선발 투수에서 불펜으로 이동해 첫 등판에 나선 최채흥도 1⅓이닝 1피안타 1사사구 2실점으로 부진했고, 최하늘도 만루 홈런을 맞는 등 ⅔이닝 2피안타 1피홈런 1사사구 4실점으로 고전했다.
▲최채흥. ⓒ삼성 라이온즈
최채흥도 나름 선전했지만, 결국 실점을 내줬다. 1-2로 근소하게 뒤진 7회 등판한 최채흥은 선두타자 김주원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산뜻하게 출발을 알렸다. 안중열을 3루 땅볼, 손아섭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하지만 8회가 문제였다. 선두타자 한석현을 투수 앞 땅볼 처리했지만, 박민우에게 중월 3루타를 맞았다. 최채흥은 제이슨 마틴을 자동 고의4구로 내보낸 뒤 마운드를 최하늘에게 넘겼다. 최하늘이 권희동에게 번트를 허용했고,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면서 최채흥의 실점이 늘어났다. 권희동도 야수 선택으로 출루해 삼성은 계속된 위기 상황을 맞았다.
▲ 최하늘 ⓒ 삼성 라이온즈
최하늘은 계속해서 흔들렸다. 도태훈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에 봉착했다. 서호철에게 땅볼을 유도했지만, 타구가 투수를 맞고 굴절돼 내야 안타로 이어졌다. 1점을 더 실점한 최하늘. 결국 김주원에게 만루포를 맞고 무너졌다.
리그 최약체 불펜진이 또 패배를 자초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삼성 불펜의 평균자책점은 5.18로 KBO리그 10개 구단 중 가장 저조한 성적을 남겼다. 승리를 날린 경기가 허다했고, 삼성이 하위권으로 추락하는 데 가장 큰 이유였다.
선발 투수로 낙제점을 받은 예비역 최채흥도 첫 불펜 투수로 나선 경기에서 인상적인 투구 내용을 보여주지 못했다. 상무에서 선발 투수로 가능성을 보여줬던 최채흥은 전역 후 삼성의 5선발 중책을 맡았다. 하지만 12경기에서 6패 평균자책점 7.59로 부진했고, 결국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졌다.
이학주를 트레이드하면서 롯데 자이언츠로부터 받은 최하늘도 아직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2군에서는 17경기 6승 3패 평균자책점 2.45로 준수한 성적을 남겼지만, 이날 경기전까지 1군에서 2경기 2패 평균자책점 15.88로 크게 부진했다.
▲데이비드 뷰캐넌. ⓒ삼성 라이온즈
에이스 뷰캐넌의 호투가 무색해진 경기였다. 불펜이 대량 실점한 탓에 분위기가 순식간에 NC로 넘어갔고, 타선도 더 이상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삼성이 시즌이 끝나기 전 불펜 고민을 해결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