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타율-홈런 압도적인 1위인데…2년 연속 가을야구 탈락 요미우리의 굴욕, 하라 감독 17년 장기집권 마침표 찍나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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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30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클라이맥스 시리즈(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29일 요코하마 베이스타즈가 한신 타이거즈를 5대3으로 꺾고 3위를 확정했다. 요코하마(72승3무65패)는 남은 3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A클래스(6개팀 중 1~3위) 잔류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가 없었던 요미우리(68승2무69패)는 2년 연속 B클래스(6개팀 중 4~6위) 팀이 됐다.
일본프로야구는 리그별로 1~3위팀이 클라이맥스 시리즈를 거쳐 재팬시리즈 출전팀을 결정한다. 지난 해 요미우리는 야쿠르트 스왈로즈, 요코하마, 한신에 이어 4위를 했다.
하라 다쓰노리 감독이 17시즌째 팀을 이끌고 있는데, 동일 감독 체제하에 2년 연속 B클래스로 떨어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매년 우승을 목표로 하는 요미우리는 우승을 못하면 실패로 평가받는 팀이다. 일본언론은 2년 연속 가을야구 탈락 소식을 전하며 '요미우리의 굴욕'이라고 했다.
앞서 2019~2020년엔 우승을 했고, 2021년엔 3위로 가을야구를 했다.
팀 타율 2할5푼3리, 팀 홈련 163개. 타율, 홈런 모두 센트럴리그를 넘어 양 리그 12개팀 중 1위다. 팀 홈런은 다른 팀들을 압도한다. 먼저 우승 삼페인을 터트린 한신(81개)의 2배가 넘는다. 70개를 때린 주니치 드래곤즈보다 93개를 더 쳤다. 4번 타자 오카모토 가즈마(27)는 41개를 때려 홈런 1위를 독주했다.
그러나 타선의 응집력이 떨어진다. 득점권 타율이 2할4푼2리로 리그 4위를 했다.
요미우리 에이스 도고. 12승으로 팀 내 유일하게 두 자릿수 승을 올렸다. 사진출처=요미우리 자이언츠 SNS영봉패가 15번이나 된다. 지난 해보다 4경기가 늘었다. 치열하게 순위경쟁을 해온 요코하마에 당한 연패가 뼈아팠다. 지난 9월 25~26일 요코하마에 이틀 연속 0대1로 졌다. 200년 이후 23년 만에 2경기 연속 0대1 영봉패를 당했다.
전력의 기본인 마운드 힘이 부족했다.
프로 5년차 우완 도고 쇼세이(23)가 12승을 올렸는데 팀 내 유일한 두 자릿수 승이다. 부상으로 시즌을 늦게 시작한 베테랑 에이스 스가노 도모유키(34)는 4승8패, 평균자책점 3.36을 기록했다.
팀 평균자책점 3.47. 한신(2.63), 요코하마(3.20), 히로시마 카프(3.21)에 이어 4위다. 또 상위권 팀과 맞대결에서 약했다. 한신에 6승1무18패, 히로시마에 8승17패로 크게 밀렸다.
이제 하라 감독의 재신임에 관심이 쏠린다. 세 차례에 걸쳐 17시즌 동안 팀을 이끈 하라 감독은 올해가 3년 계약의 두 번째 시즌이다. 그는 지난 해 속투가 결정된 뒤 "2023년 반드시 우승하겠다"고 공표했다.
요미우리 시절 이승엽과 하라 감독. 스포츠조선 DB야마구치 도시카즈 요미우리 구단주는 29일 재신임 여부를 묻는 취재진에 "진지하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며 말을 흐렸다. 지난 해와 다른 분위기가.
1999~2003년, 2006~2015년 두 차례 요미우리 사령탑을 역임한 하라 감독은 2019년 세 번째로 자이언츠 지휘봉을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