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이 선수] ‘판젠동의 벽’ 장우진, 男 단식서 동메달에 만족… 개인 ‘은2·동2’로 대회 마무리
토토군
0
115
0
2023.10.02
![]() |
장우진이 중국의 판젠동(앞)과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탁구 단식 준결승전을 펼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세계랭킹 1위의 벽은 높았다.
장우진(28)은 2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남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판젠동(1위)을 만나 1-4(4-11 14-12 7-11 5-11 7-11)로 무릎 꿇었다.
객관적 전력에서 열세가 예상됐다. 1게임부터 어려운 경기가 펼쳐졌다. 공수에서 탄탄함을 갖춘 판젠동에게 4-11로 크게 밀렸다. 2게임에서 반격에 성공했다. 치열한 3번의 듀스 접전을 펼친 끝에 게임스코어 타이를 만들었다.
그게 마지막이었다. 이어진 3~5게임을 내리 내주면서 최종 패배를 막지 못했다. 단단한 수비로 맞서려 했던 장우진이지만, 방패를 뚫어버리는 판젠동의 공격을 모두 막는 것은 불가능했다.
이로써 장우진은 대회 2번째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탁구는 별도의 3·4위전 없이 준결승 패자 2명에게 모두 동메달을 수여한다. 장우진은 전지희와 함께 했던 혼합 복식에 이어 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장우진이 판젠동의 공격을 받기 위해 라켓을 쭉 뻗고 있다. 사진=뉴시스 |
은메달도 2개를 획득했던 장우진이다. 남자 단체전, 남자 개인 복식 결승에서 모두 중국에 무릎 꿇었다. 단체전에서는 중국에 0-4로 완패했고, 복식에서도 임종훈과 짝을 이뤘지만 판젠동-왕추친 조에게 0-4로 제압당했다.
1998년 방콕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던 김택수 이후 25년 만의 남자 단식 결승 진출을 노렸던 장우진은 ‘만리장성’의 벽 앞에 좌절하며 다음을 기약했다.
한편 ‘세계 최강’ 판젠동은 대회 3관왕에 도전한다. 그는 지난 남자 단체전, 남자 개인 복식에서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기세를 이어 개인 단식 제패까지도 단 한걸음만 남겨둔 상황이다.
항저우=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