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NOW] "올 줄 알았다" 女 핸드볼 결승 '한일전' 성사…2010년 설욕 기회 (종합)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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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03
![[항저우 NOW] [항저우 NOW]](https://cdnfor.me/data/images/a8/25d546c1b14afc4c0f936b82bfe9a6.jpg)
▲ 중국을 꺾고 결승에 오른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항저우(중국), 김건일 기자] 아시안게임 3연패에 도전하는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의 결승전 상대가 일본으로 결정됐다.
한국은 3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저장 궁상대학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4강전에서 중국을 30-23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같은 장소에서 뒤이어 열린 4강 두 번째 경기에서 일본이 카자흐스탄을 40-22로 따돌리고 한국의 상대가 됐다.
▲ 헨릭 시그넬 감독 ⓒ연합뉴스
이번 대회에선 조별리그가 열리기도 전부터 양강 체제인 한국과 일본이 결승에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한국은 A조, 일본은 B조에서 조별리그를 치렀다.
경기가 끝나고 기자회견에 참석한 헨릭 시그넬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 감독은 "카자흐스탄과 일본 중 누가 올라올 것 같은가"라는 중국 기자의 물음에 "일본이 올 것 같다"고 고민하지 않고 답했다.
시그넬 감독은 일본과 경기에 대해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아시아의 두 강팀이기 때문에 치열할 것이다. 당연히 우리가 모든 부분에서 더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과 결승전은 한국 선수들도 예상했던 시나리오다. 주장 이미경은 중국과 경기를 마친 직후 "(결승전 상대는) 일본이 유력하다고 저희가 생각하고 있었다"며 "한일전은 항상 초반에 우리가 힘든 경기를 했다. 우리가 부담만 떨쳐내면 예선에 좋은 경기 했었던 적이 있다. 그것을 생각하면서 너무 부담을 안 가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 ⓒ연합뉴스
한국 여자 핸드볼은 여자 핸드볼이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이 된 1990년 베이징 대회 때부터 2006년 도하 대회까지 5연패를 달성했다. 이후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선 동메달에 그쳤다가 2014년 인천 대회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다시 2연속 정상에 섰다.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한국의 독주를 저지한 팀이 바로 일본이다. 한국은 4강전에서 일본에 28-29로 무릎을 꿇었다.
당시 대표팀 막내급이었던 류은희는 기억이 또렷하다. "이제는 더이상 지지 않겠다고 생각했고 그 이후엔 진 적이 없다"며 "항상 한일전은 중요하다. 모든 종목이 한일전은 중요하고 꼭 이겨야 되는 경기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 선수들도 정신 무장 잘하고 분석 잘해서 이번에는 좀 더 좋은 경기 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 하이파이브하는 류은희. ⓒ연합뉴스
한국은 조별리그 A조 3경기를 전승으로 장식하며 4강에 올랐다. 우즈베키스탄을 42-16, 태국을 45-14, 카자흐스탄을 45-23으로 이기고 4강에 올랐다.
일본 역시 조별리그를 전승으로 뚫었다. 5조가 속한 B조에서 경쟁한 일본은 중국을 26-25로 눌렀고 인도에 41-13, 홍콩에 38-10, 네팔에 62-10 대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