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NOW] 양궁 男 컴파운드, '숙적' 인도에 패해 은메달…주재훈, 두 번째 銀 획득(종합)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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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05
▲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양궁 컴파운드 남자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따낸 한국 컴파운드 남자 대표팀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동호회 체육 신화'를 이룩한 주재훈(한국수자원자력)이 아시안게임 첫 금메달 도전에 나섰지만 '컴파운드 최강' 인도의 벽을 넘지 못했다.
주재훈-김종호(현대제철)-양재원(국군체육부대)으로 구성된 한국 컴파운드 남자 대표팀은 5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 양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양궁 컴파운드 남자 단체전 준결승전에서 '최강' 인도에 230-235으로 패했다.
주재훈은 전날 열린 컴파운드 혼성전에서 소채원(현대모비스)과 은메달을 합작한 데 이어 두 번째 은메달을 따냈다.
비록 금메달을 눈앞에서 놓쳤지만 주재훈과 양재원도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전문적인 선수의 길을 걷지 않고 동호회 출신인 주재훈에게 이번 메달은 매우 특별했다.
▲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양궁 컴파운드 남자 단체전에서 과녁을 겨냥하는 주재훈 ⓒ연합뉴스
그는 한국수력원자력 청원경찰로 일하고 있다. 국가대표가 된 뒤 충북 진천선수촌에 입촌하기 위해 직장에 휴직계를 냈다. '무급 휴직'이었기에 가족도 설득해야 했고 결국 1년치 연봉을 이번 대회 은메달과 바꿨다.
주재훈은 혼성전에서 인도에 한 점 차(158-159)로 금메달을 놓쳤다. '동호인 신화'를 쓴 그는 단체전에서는 금메달을 노렸다. 그러나 인도의 벽에 막혀 두 번째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김종호는 2015년부터 2019년 세계선수권대회 혼성전에서 3연패를 달성했다. 2019년 스헤르토겐보스 대회에서는 혼성전과 단체전을 휩쓸며 2관왕에 등극했다.
▲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양궁 컴파운드 남자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따낸 양재원(왼쪽부터)와 주재훈, 김종호 ⓒ연합뉴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단체전에서 우승한 그는 2연패을 노렸지만 준우승으로 단체전을 마쳤다.
앞서 열린 8강전에서 한국은 태국을 228-222로 제압했다. 준결승전에서는 '복병' 말레이시아를 232-230으로 이겼다.
인도는 준결승까지 좀처럼 실수를 하지 않았다. 안정된 슈팅으로 '10점 퍼레이드'를 펼치며 결승에 안착했다.
컴파운드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부터 정식 종목에 채택됐다. 이 대회 남자 단체전 결승전에서는 인도가 한국을 이겼다. 그러나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는 한국이 인도를 꺾고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한국과 인도는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3연속 맞붙었다.
▲ 주재훈
1엔드 첫 슈팅에서 한국은 긴장한 듯 10점이 한 번 밖에 나오지 않았다. 55-58로 뒤진 한국은 두 번째 슛팅에서 10점이 두 번 나왔지만 인도는 전원 '올 텐'에 성공하며 88-84로 리드했다.
반격에 나선 한국은 2엔드 첫 슈팅에서 모두 10점 과녁에 화살을 꽂아넣었다. 반면 인도에서는 8점이 나왔고 한국이 114-116으로 점수 차를 좁혔다.
그러나 3엔드에서 인도의 '10점 퍼레이드'는 다시 시작됐다. 단 한 발도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컴파운드에서 인도는 흔들림이 없었다. 한국은 김종호와 양재원이 10점을 쏘며 추격에 나섰지만 3엔드까지 점수 차는 171-175로 벌어졌다.
두 팀 모두 6발의 화살만 남겨놓은 마지막 4엔드 첫 슈팅에서 한국은 주재훈이 9점을 쐈다. 김종호와 양재원은 모두 10점을 쏘며 추격에 나섰지만 인도의 세 명 선수들은 모두 10점을 쏘며 한국의 추격을 뿌리쳤다. 결국 점수 차를 좁히지 못한 한국은 은메달로 단체전을 마쳤다.
▲ 양궁 여자 컴파운드 대표팀의 소채원(앞)과 조수아 ⓒ연합뉴스
한편 앞서 열린 컴파운드 여자 단체전에 나선 소채원(현대모비스), 오유현(전북도청), 조수아(현대모비스)는 준결승전에서 대만에 패해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려났다.
2018 자카르타 팔렘방 대회 이 종목에서 우승했던 소채현은 2연패에 실패했다. 그러나 동메달 결정전에서 인도네시아를 232-228로 꺾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 5일 한국 양궁 컴파운드 단체전 결과
컴파운드 남자 단체전 결승전 : 한국(주재훈-김종호-양재원) 인도에 230-235 패배(은메달)
컴파운드 여자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 : 한국(소채원-오유현-조수아) 인도네시아에 232-228 승리(동메달)
▷ 5일까지 한국 양궁(리커브 + 컴파운드) 결과
리커브 혼성전 이우석-임시현 : 금메달
컴파운드 혼성전 주재훈-소채원 : 은메달
컴파운드 남자 단체전 주재훈-김종호-양재원 : 은메달
컴파운드 여자 단체전 소채원-오유현-조수아 : 동메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