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현장인터뷰]일본전 참패에 울먹인 女핸드볼 간판, "우리가 자멸했다"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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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05
사진(항저우)=윤진만 기자5일 중국 항저우 저장 공상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아시안게임 여자 핸드볼 한국-일본 결승전 경기. 슛을 시도하고 있는 대표팀 류은희. 항저우(중국)=송정헌 기자[email protected]/2023.10.05/5일 중국 항저우 저장 공상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아시안게임 여자 핸드볼 한국-일본 결승전 경기. 한국이 일본에 19-29로 패하며 은메달을 차지했다. 경기 종료 후 아쉬워하는 대표팀 선수들. 항저우(중국)=송정헌 기자[email protected]/2023.10.05/[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한국 여자 핸드볼 간판 류은희(33·헝가리 교리)가 한-일전 패배에 대해 "자멸했다"고 표현했다.
한국은 5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궁상대학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일본과 항저우아시안게임 여자 핸드볼 결승에서 스코어 19-29로 참패했다. 전반을 8-14로 끌려간 한국은 후반에도 반전에 실패한 채 두자릿수 점수차 패배를 받아들었다.
지난 8번의 아시안게임에서 총 7번 우승하고 최근 2연패를 질주하던 한국은 일본에 가로막혀 통산 2번째 좌절을 맛봤다. 13년전인 2010년 광저우대회 준결승에서 첫번째 좌절을 안긴 일본은 한뼘 성장한 전력으로 나타나 한국의 3연패를 저지했다. 이번 대회에서 농구, 배구 등 구기 종목에서 연이어 참사가 벌어지는 분위기에서 믿었던 여자 핸드볼마저 한국 구기의 자존심을 세우지 못했다. 일본 여자 핸드볼은 3번의 준우승 끝에 처음으로 우승했다.
경기 후 류은희는 눈가가 촉촉한 상태로 담담히 인터뷰에 임했다. 그는 "초반에 실수가 너무 많이 나왔다. 슛이 골대에 맞고 막혔다. 준비한 게 경기에 반영이 안됐다. 그러다보니 급해졌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날 한국의 슛 38개 중 절반인 19개가 상대 골키퍼에 막혔다.
류은희는 "우리가 언니들 업적을 깬 것 같아서 속상하다"며 '조금 운 것 같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내가 최고참의 역할을 잘 못했다. 오늘은 뜻대로 되지 않았다"고 눈물의 이유를 설명했다.
류은희는 "우리가 자멸했다"고 했다. 일본의 전력이 좋았던 것도 있지만, 준비한 것을 다 보여주지 못한 게 못내 아쉬운 모양이었다. "일본이 많이 올라온 것이 사실이다. 최근 경기(한-일전)가 쉽지 않았다. 우리의 뒷심을 믿었다. 5~6차면 뒤집을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선수들이 꼭 이겨야 한다는 압박감에 자신감을 많이 잃은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한국은 지난 8월 히로시마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예선에서 일본을 25-24로 꺾고 11회 연속 올림픽 본선에 올랐다. 아시안게임의 아쉬움을 훌훌 털고 내년 올림픽을 준비해야 할 때다.
류은희는 "아시안게임도 힘든데, 세계 대회는 더 어려울 거라고 생각한다. 이번 경기가 동기부여가 됐으면 좋겠다. 개개인적으로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당부의 말을 남겼다.
한국은 5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궁상대학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일본과 항저우아시안게임 여자 핸드볼 결승에서 스코어 19-29로 참패했다. 전반을 8-14로 끌려간 한국은 후반에도 반전에 실패한 채 두자릿수 점수차 패배를 받아들었다.
지난 8번의 아시안게임에서 총 7번 우승하고 최근 2연패를 질주하던 한국은 일본에 가로막혀 통산 2번째 좌절을 맛봤다. 13년전인 2010년 광저우대회 준결승에서 첫번째 좌절을 안긴 일본은 한뼘 성장한 전력으로 나타나 한국의 3연패를 저지했다. 이번 대회에서 농구, 배구 등 구기 종목에서 연이어 참사가 벌어지는 분위기에서 믿었던 여자 핸드볼마저 한국 구기의 자존심을 세우지 못했다. 일본 여자 핸드볼은 3번의 준우승 끝에 처음으로 우승했다.
경기 후 류은희는 눈가가 촉촉한 상태로 담담히 인터뷰에 임했다. 그는 "초반에 실수가 너무 많이 나왔다. 슛이 골대에 맞고 막혔다. 준비한 게 경기에 반영이 안됐다. 그러다보니 급해졌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날 한국의 슛 38개 중 절반인 19개가 상대 골키퍼에 막혔다.
류은희는 "우리가 언니들 업적을 깬 것 같아서 속상하다"며 '조금 운 것 같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내가 최고참의 역할을 잘 못했다. 오늘은 뜻대로 되지 않았다"고 눈물의 이유를 설명했다.
류은희는 "우리가 자멸했다"고 했다. 일본의 전력이 좋았던 것도 있지만, 준비한 것을 다 보여주지 못한 게 못내 아쉬운 모양이었다. "일본이 많이 올라온 것이 사실이다. 최근 경기(한-일전)가 쉽지 않았다. 우리의 뒷심을 믿었다. 5~6차면 뒤집을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선수들이 꼭 이겨야 한다는 압박감에 자신감을 많이 잃은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한국은 지난 8월 히로시마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예선에서 일본을 25-24로 꺾고 11회 연속 올림픽 본선에 올랐다. 아시안게임의 아쉬움을 훌훌 털고 내년 올림픽을 준비해야 할 때다.
류은희는 "아시안게임도 힘든데, 세계 대회는 더 어려울 거라고 생각한다. 이번 경기가 동기부여가 됐으면 좋겠다. 개개인적으로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당부의 말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