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NOW] '한국 결승행 청신호!' 대만, 중국 4-1 꺾고 결승 선착…최상의 시나리오 완성됐다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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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05
![[항저우 NOW] '한국 결승행 청신호!' 대만, 중국 4-1 꺾고 결승 선착…최상의 시나리오 완성됐다 [항저우 NOW] '한국 결승행 청신호!' 대만, 중국 4-1 꺾고 결승 선착…최상의 시나리오 완성됐다](https://cdnfor.me/data/images/d5/3b6b843d313de4ffb493048b0e6771.jpg)
▲ 한국야구대표팀은 6일 반드시 중국을 잡아야 한다.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한국야구대표팀이 원하던 시나리오가 완성됐다. 대만이 중국을 꺾었다.
대만은 5일 중국 저장성 샤오싱 샤오싱 야구-소프트볼센터 제1야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중국과 1차전에서 4-1로 이겼다. 대만은 슈퍼라운드에 진출한 4개 나라 가운데 가장 먼저 2승을 확보하면서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대만은 일본과 슈퍼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패해도 결승에 진출한다.
대만 선발투수 쩡하오쥔이 4이닝 2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비자책점)을 기록하고 조금은 일찍 교체된 가운데 2번째 투수 천보위가 3이닝 1피아타 무4사구 6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면서 승리에 힘을 보탰다.
대만은 1회초 시작과 함께 2점을 뽑으면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1사 후 양쩐위의 볼넷과 린리의 우전 안타로 1, 2루 기회로 연결했고, 린안커가 좌월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려 2-0으로 앞서 나갔다. 5회초 2사 만루 기회에서는 션하오웨이가 밀어내기 사구를 얻어 3-0이 됐다.
5회말 중국이 반격했다. 대만은 선발투수 쩡하오쥔이 선두타자 루윈을 볼넷으로 내보내자 2번째 투수로 천보위를 내세웠다. 천보위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산하 마이너리그 팀에서 뛰는 유망주다. 천보위는 첫타자 양진을 2루수 포구 실책으로 내보내면서 흔들렸다. 병살타도 가능했던 상황이 무산되면서 무사 1, 3루 위기에 놓였다. 이어 뤄진쥔이 3루수 땅볼로 물러날 때 3루주자 루윈이 득점해 3-1로 쫓겼다.
대만은 8회초 추가점을 뽑으면서 중국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1사 만루 기회에서 우녠팅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4-1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 대만 선발투수 쩡하오쥔.
▲ 결승타를 친 대만 리안커.
▲ 중국의 영패를 막는 타점을 올린 뤼진쥔.
한국이 수월하게 결승전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대만이 중국을 반드시 잡아줘야 했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2승1패를 기록해 B조 2위로 슈퍼라운드에 진출했다. 숙적 대만에 0-4로 완패한 게 뼈아팠다. 대만은 한국을 꺾고 수월하게 3승을 확보하면서 B조 1위로 슈퍼라운드에 진출했다. 슈퍼라운드에 진출한 팀은 조별리그를 함께 통과한 팀과 전적을 안고 올라가는 규정에 따라 한국은 1패, 대만은 1승을 안고 올라왔다.
A조에서는 이변이 발생했다. 일본이 조 1위를 차지할 것이란 예상을 깨고 중국이 1위를 차지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일본이 사회인 야구선수로 구성된 아마추어팀이라고는 하나 아시아 야구에서는 강호였기에 충격이 컸다. 중국이 조별리그에서 일본은 1-0으로 꺾었다. 대회 규정에 따라 A조 1위 중국은 1승, 2위 일본은 1패를 떠안고 슈퍼라운드에 진출했다.
한국이 결승에 진출하려면 일단 5일 열린 슈퍼라운드 1차전 상대인 일본을 꺾어야 했다. 한국은 사력을 다해 일본을 2-0으로 완파하고 슈퍼라운드 전적 1승1패를 기록했다. 선발투수 박세웅이 6이닝 87구 2피안타 2볼넷 9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면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고, 최지민(1이닝)-박영현(2이닝)이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타선에서는 4번타자 노시환이 3타수 1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한국이 1승1패, 일본이 2패를 떠안은 상황. 대만이 중국을 잡고 2승, 중국이 1승1패가 되면 경우의 수를 간단하게 만들 수 있었다. 한국이 6일 낮 중국과 슈퍼라운드 2차전을 이겨 2승1패를 기록하고, 중국이 1승2패를 기록하게 되면 6일 저녁 대만과 일본의 슈퍼라운드 2차전 결과와 상관없이 결승 진출을 확정할 수 있었다.
▲ 일본과 슈퍼라운드 경기에서 승리를 이끈 박세웅. ⓒ 연합뉴스
▲ 일본과 슈퍼라운드 경기에서 2타점을 올린 노시환 ⓒ 연합뉴스
중국이 대만을 잡는 이변을 연출하면 여러모로 상황이 꼬일 수밖에 없었다. 중국이 2승, 대만이 1승1패가 되기 때문. 한국이 6일 낮 중국을 잡으면 한국과 중국이 나란히 2승1패를 기록하게 된다. 이때는 6일 저녁 대만과 일본의 슈퍼라운드 마지막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했다.
대만이 일본을 꺾으면 대만은 한국, 중국과 마찬가지로 2승1패, 일본은 3패가 된다. 이때는 한국, 중국, 대만 3팀이 득실차를 따져서 결승 진출 여부를 가려야 한다. 가장 생각하기 싫은 시나리오다.
일본이 대만을 꺾으면 일본과 대만이 나란히 1승2패가 된다. 이때는 나란히 2승1패인 중국과 한국이 나란히 결승에 진출하는 시나리오가 만들어진다.
어쨌든 대만이 중국을 잡으면서 한국이 가장 원하던 최상의 시나리오가 완성됐다. 한국은 6일 중국을 잡고 결승 무대에 오르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전력을 다해야 한다. 한국은 2010년 광저우,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까지 3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중국을 잡고 대만과 결승 대진을 완성하면서 조별리그 완패를 설욕하고 대회 4연패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류중일 한국 감독은 "내일(6일 중국전) 반드시 이겨야 한다. 어떤 경우의 수가 나올지 모르니까 일단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류중일 한국 감독 ⓒ 연합뉴스
▶5일 경기 후 슈퍼라운드 순위
대만 2승 (8득 1실)=결승 진출 확정
중국 1승1패 (2득 4실)
한국 1승1패 (2득 4실)
일본 2패 (0득 3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