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용산] ‘최초’ 역사 꿈꾸는 울산 “왕관 무게 견디겠다”…포항은 “끝까지 따라간다”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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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18
미디어데이 참석한 울산현대 홍명보 감독과 김기희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18일 서울 용산 한 호텔에서 열린 K리그1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울산현대 홍명보 감독과 김기희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3.10.18 jjaeck9@yna.co.kr/2023-10-18 13:02:55/ <저작권자 ⓒ 1980-2023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김기동(왼쪽) 포항 감독과 김승대가 K리그1 트로피를 만지는 모습. 사진=프로축구연맹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울산 현대는 구단 ‘최초’ 2연패를 꿈꾼다. 2위인 포항 스틸러스는 끝까지 울산을 쫓겠다는 의지다.
18일 서울 용산구 나인트리 프리미어 로카우스 호텔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올 시즌 파이널A(K리그1 상위 6개 팀)에 속한 팀 감독과 대표 선수 1인이 자리를 빛냈다. 전북 현대는 건강상의 이유로 단 페트레스쿠 감독 대신 발레리우 보르디아누 수석코치가 참석했다.
여러 이야기가 오간 미디어데이의 화두는 울산의 ‘2연패’였다. 울산은 3월 19일 선두 등극 후 단 한 차례도 1위 자리를 뺏기지 않았다. 지난 7월 연패 늪에 빠지며 잠시 흔들리기도 했지만, 이내 제 페이스를 되찾았다. 파이널 라운드 5경기가 남은 현재, 울산(승점 67)은 2위 포항(승점 58)보다 9점 앞서 있다. 사실상 우승이 유력한 상황이다.
미디어데이에서 마이크를 쥔 홍명보 울산 감독은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이었기에 보이지 않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 매 경기가 중요하다. 우리는 왼쪽 가슴에 별 하나 더 다는 게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캡틴’ 김기희 역시 “우리가 처음으로 K리그 2연패에 도전 중이다. 울산이 새로운 역사를 쓰기 위해 선수와 코치진이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했다.
울산 캡틴 김기희. 사진=프로축구연맹김기동(왼쪽) 포항 감독과 김승대. 사진=프로축구연맹
김기희는 목표를 이루는 데 있어 가장 껄끄러운 팀으로 ‘맞수’ 포항을 꼽았다. 그는 “개인적으로 경기를 했을 때 상당히 껄끄러웠다고 생각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후 포항 주장 김승대와 신경전을 펼쳤다. 김승대는 “우리는 쫓아가는 입장이다. 지키는 게 더 힘들지 쫓아가는 게 더 힘든 건 아니다. 끝까지 따라가 보겠다”며 의지를 불태웠는데, 김기희는 “따라오는 것 즐겁다. 왕관의 무게를 견디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맞받아쳤다.
포항은 울산과 ‘동해안 더비’에서 웃은 적이 많다. 특히 우승 문턱에 있는 울산을 꺾는 등 리그 말미에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맡았다. 이번에는 포항이 직접 우승을 꿈꿀 수 있는 위치라 더욱 의지가 굳세다. 김기동 포항 감독도 “우리가 쫓아가는 입장이며 울산전을 이겨놔야 마지막까지 변수가 생기지 않을까 싶다. 울산전에 올인하고 싶고, 올해는 꼭 이겨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파이널 라운드 3번째 경기에 배치된 울산과 포항의 동해안 더비는 11월 12일에 열린다. 우승이 결정될 수 있는 경기라 어느 때보다 팬들의 관심도 크다.
이정효(가운데) 광주FC 감독. 사진=프로축구연맹
K리그 대표 ‘입담꾼’으로 거듭난 이정효 광주FC 감독은 미디어데이에서도 화려한 언변을 자랑했다. 그는 “광주 팀도 성장했고, 우리 선수들도 많이 성장했다. 내 인터뷰(스킬)도 많이 성장했다”고 말해 행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정효 감독은 “여기(파이널A)에 시끄럽고 야단스럽게 올라왔다. 파이널A에서도 시끄럽게 하고 싶다. 우리 팀이 어디까지 올라갈지는 조금 더 떠들어봐야 할 것 같다. 매 경기 시끄럽게 하겠다”고 인상적인 각오를 밝혔다.
광주(승점 54)를 비롯해 전북 현대, 대구FC(이상 승점 49)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48) 등 4개 팀이 2024~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티켓을 두고 여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에 돌입한다.
18일 K리그1 파이널 A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이근호. 사진=프로축구연맹 K리그1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18일 서울 용산 한 호텔에서 열린 K리그1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참석한 각팀 감독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대구FC 최원권, 광주FC 이정효, 울산현대 홍명보, 포항스틸러스 김기동 감독, 전북현대 발레리우 수석코치, 인천Utd 조성환 감독. 2023.10.18 jjaeck9@yna.co.kr/2023-10-18 13:09:23/ <저작권자 ⓒ 1980-2023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대표로 참석한 선수들은 경쟁 팀에 ‘저주’를 퍼부으며 팬들의 호응을 끌어냈다. 전북 수비수 김진수는 “3위 하는 게 현실적인 목표라고 생각한다. 포항이 다 졌으면 좋겠는데, 포항을 좋아한다”며 “대구가 다 졌으면 좋겠다. 그러면 (이)근호 형 기억 속에 오래 남을 것 같다. 다 졌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대구 이근호는 “우리가 다 이긴다는 전제로 울산이 다른 팀을 다 이겨줬으면 좋겠다. 우리는 한 단계, 한 단계 밟고 올라가야 하기에 울산에 도움받고 싶다”고 했다.
가장 많은 팀의 지지를 받은 인천 오반석은 “울산이 우리를 제외한 남은 팀들을 잡아주면 우리가 ACL에 도전할 수 있다”며 울산 김기희의 지지에 반색했다.
용산=김희웅 기자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울산 현대는 구단 ‘최초’ 2연패를 꿈꾼다. 2위인 포항 스틸러스는 끝까지 울산을 쫓겠다는 의지다.
18일 서울 용산구 나인트리 프리미어 로카우스 호텔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올 시즌 파이널A(K리그1 상위 6개 팀)에 속한 팀 감독과 대표 선수 1인이 자리를 빛냈다. 전북 현대는 건강상의 이유로 단 페트레스쿠 감독 대신 발레리우 보르디아누 수석코치가 참석했다.
여러 이야기가 오간 미디어데이의 화두는 울산의 ‘2연패’였다. 울산은 3월 19일 선두 등극 후 단 한 차례도 1위 자리를 뺏기지 않았다. 지난 7월 연패 늪에 빠지며 잠시 흔들리기도 했지만, 이내 제 페이스를 되찾았다. 파이널 라운드 5경기가 남은 현재, 울산(승점 67)은 2위 포항(승점 58)보다 9점 앞서 있다. 사실상 우승이 유력한 상황이다.
미디어데이에서 마이크를 쥔 홍명보 울산 감독은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이었기에 보이지 않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 매 경기가 중요하다. 우리는 왼쪽 가슴에 별 하나 더 다는 게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캡틴’ 김기희 역시 “우리가 처음으로 K리그 2연패에 도전 중이다. 울산이 새로운 역사를 쓰기 위해 선수와 코치진이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했다.
울산 캡틴 김기희. 사진=프로축구연맹김기동(왼쪽) 포항 감독과 김승대. 사진=프로축구연맹
김기희는 목표를 이루는 데 있어 가장 껄끄러운 팀으로 ‘맞수’ 포항을 꼽았다. 그는 “개인적으로 경기를 했을 때 상당히 껄끄러웠다고 생각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후 포항 주장 김승대와 신경전을 펼쳤다. 김승대는 “우리는 쫓아가는 입장이다. 지키는 게 더 힘들지 쫓아가는 게 더 힘든 건 아니다. 끝까지 따라가 보겠다”며 의지를 불태웠는데, 김기희는 “따라오는 것 즐겁다. 왕관의 무게를 견디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맞받아쳤다.
포항은 울산과 ‘동해안 더비’에서 웃은 적이 많다. 특히 우승 문턱에 있는 울산을 꺾는 등 리그 말미에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맡았다. 이번에는 포항이 직접 우승을 꿈꿀 수 있는 위치라 더욱 의지가 굳세다. 김기동 포항 감독도 “우리가 쫓아가는 입장이며 울산전을 이겨놔야 마지막까지 변수가 생기지 않을까 싶다. 울산전에 올인하고 싶고, 올해는 꼭 이겨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파이널 라운드 3번째 경기에 배치된 울산과 포항의 동해안 더비는 11월 12일에 열린다. 우승이 결정될 수 있는 경기라 어느 때보다 팬들의 관심도 크다.
이정효(가운데) 광주FC 감독. 사진=프로축구연맹
K리그 대표 ‘입담꾼’으로 거듭난 이정효 광주FC 감독은 미디어데이에서도 화려한 언변을 자랑했다. 그는 “광주 팀도 성장했고, 우리 선수들도 많이 성장했다. 내 인터뷰(스킬)도 많이 성장했다”고 말해 행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정효 감독은 “여기(파이널A)에 시끄럽고 야단스럽게 올라왔다. 파이널A에서도 시끄럽게 하고 싶다. 우리 팀이 어디까지 올라갈지는 조금 더 떠들어봐야 할 것 같다. 매 경기 시끄럽게 하겠다”고 인상적인 각오를 밝혔다.
광주(승점 54)를 비롯해 전북 현대, 대구FC(이상 승점 49)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48) 등 4개 팀이 2024~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티켓을 두고 여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에 돌입한다.
18일 K리그1 파이널 A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이근호. 사진=프로축구연맹 K리그1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18일 서울 용산 한 호텔에서 열린 K리그1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참석한 각팀 감독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대구FC 최원권, 광주FC 이정효, 울산현대 홍명보, 포항스틸러스 김기동 감독, 전북현대 발레리우 수석코치, 인천Utd 조성환 감독. 2023.10.18 jjaeck9@yna.co.kr/2023-10-18 13:09:23/ <저작권자 ⓒ 1980-2023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대표로 참석한 선수들은 경쟁 팀에 ‘저주’를 퍼부으며 팬들의 호응을 끌어냈다. 전북 수비수 김진수는 “3위 하는 게 현실적인 목표라고 생각한다. 포항이 다 졌으면 좋겠는데, 포항을 좋아한다”며 “대구가 다 졌으면 좋겠다. 그러면 (이)근호 형 기억 속에 오래 남을 것 같다. 다 졌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대구 이근호는 “우리가 다 이긴다는 전제로 울산이 다른 팀을 다 이겨줬으면 좋겠다. 우리는 한 단계, 한 단계 밟고 올라가야 하기에 울산에 도움받고 싶다”고 했다.
가장 많은 팀의 지지를 받은 인천 오반석은 “울산이 우리를 제외한 남은 팀들을 잡아주면 우리가 ACL에 도전할 수 있다”며 울산 김기희의 지지에 반색했다.
용산=김희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