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두산 잔류' 양석환 "계약 마쳐서 후련…건희도 기분좋게 잔류하길"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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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30
두산과 4+2년 최대 78억원에 FA 계약
"중간다리 역할 잘해 더 단단한 팀 만들겠다"
두산과 FA 계약을 맺고 잔류한 양석환.(두산 베어스 제공)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프리에이전트(FA) 최대어 양석환(32)이 원소속팀 두산 베어스에 잔류했다. 양석환은 "팀에서 중간 다리 역할을 잘해 내년 시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두산 베어스는 30일 "내야수 양석환과 4+2년 최대 78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첫 4년 계약의 총액은 최대 65억원(계약금 20억원, 연봉 총액 39억원, 인센티브 6억원)이다. 4년 계약이 끝난 뒤에는 구단과 선수의 합의로 발동되는 2년 13억원의 뮤추얼 옵션을 포함했다.
2014년 LG 트윈스에 2차 3라운드로 입단한 양석환은 2021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3년 간 380경기에서 타율 0.267, 69홈런, 23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88로 활약했다. 통산 성적은 897경기에 출장해 타율 0.265, 122홈런, 499타점이다.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면서도 3년 연속 20홈런을 넘기며 장타력을 검증 받았다.
반드시 잡아야 할 '집토끼' 양석환을 눌러앉히는데 성공한 두산은 타선에서 전력 유출 없이 내년 시즌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두산 관계자는 "양석환은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면서 3년 연속 20홈런을 기록하는 등 타선에 꼭 필요한 선수"라며 "그라운드 위에서는 물론 더그아웃 리더로서의 역할까지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계약 후 뉴스1과 연락이 닿은 양석환은 "계약이 끝나서 후련하다. 구단이 좋은 대우를 해주셔서 큰 탈 없이 마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두산과 양석환은 일찌감치 서로 잔류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2차 드래프트 등 먼저 처리해야할 업무가 있어 만남까지 다소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본격적으로 협상에 들어간 뒤 계약 성사까지는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두산 양석환(오른쪽)이 FA 계약을 마치고 김태룡 단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두산 베어스 제공)
양석환은 "두산과 첫 만남까지 시간이 걸렸지만 사전에 공감대는 형성돼 있었다. 구단과 저까지 모두 잔류 의지가 컸기에 다른 팀보다 두산에 집중하고 싶었다. 그랬기 때문에 협상이 빨리 진행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두산 잔류를 1순위로 둔 것에 대해서는 "3년 전에 두산으로 와서 개인적으로 좋은 시간을 보냈고, 팀에 대한 만족도도 높았다. 서울에서 크고 자란 것도 무시할 수 없었다. 금액으로 채울 수 없는 여러 부분이 존재했다"고 밝혔다.
FA 시장이 열리기 전부터 '최대어'라는 수식어가 붙은 양석환에게 KIA 타이거즈 등 복수의 구단이 관심을 보였다. 양석환은 자신을 향해 쏟아지는 관심에 적잖은 부담도 느꼈다고 속내를 이야기했다.
그는 "스스로 '최대어'라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여론이 형성됐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면서 "그런 수식어로 인해 분명 부담도 있었다. 그래서 외부 요인은 가급적 생각하지 않고 제가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부분에 집중하기로 했다. 에이전트에도 그렇게 전달했고 계약에 임했다"고 설명했다.
시즌 말미부터 인터뷰를 통해 여러 차례 양석환의 잔류를 바라는 마음을 나타냈던 이승엽 두산 감독도 양석환의 잔류로 걱정을 한시름 놓게 됐다.
양석환은 "계약하고 감독님께 전화드렸다. 축하 한다고 말씀해주셨고 앞으로 팀에서 중간 역할 잘하면서 후배들도 잘 이끌어줬으면 좋겠다고 하셨다"고 이 감독과 나눈 이야기를 전했다.
10일 오후 경기 수원시 장안구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 두산 양석환이 5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안타를 치고 있다. 2023.10.10/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양석환은 앞으로 두산에서 하고 싶은 역할에 대해 "내 위로 형들도 있고 밑으로 후배들도 있다. 내 위치가 딱 중간 정도다. 형들은 최대한 밀어드리고 후배들은 이끌면서 중간다리 역할을 잘하겠다. 더욱 단단한 팀이 됐으면.하는 게 개인적인 바람"이라고 말했다.
양석환이 잔류하면서 두산은 남은 내부 FA인 우완 홍건희와의 계약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양석환은 "(홍)건희와 같이 야구하면서 굉장히 성실한 친구라는 걸 느꼈다. 투수들도 잘 이끌었다. 구단에서도 이런 부분을 고려해 잘 대우해 줄 거라고 믿는다. 기분좋게 계약 마무리하고 같이 야구했으면 좋겠다"며 잔류를 바라는 마음을 나타냈다.
"중간다리 역할 잘해 더 단단한 팀 만들겠다"
![[인터뷰] '두산 잔류' 양석환 [인터뷰] '두산 잔류' 양석환](https://cdnfor.me/data/images/55/0820d1cbba52de85bfd9f36883e836.jpg)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프리에이전트(FA) 최대어 양석환(32)이 원소속팀 두산 베어스에 잔류했다. 양석환은 "팀에서 중간 다리 역할을 잘해 내년 시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두산 베어스는 30일 "내야수 양석환과 4+2년 최대 78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첫 4년 계약의 총액은 최대 65억원(계약금 20억원, 연봉 총액 39억원, 인센티브 6억원)이다. 4년 계약이 끝난 뒤에는 구단과 선수의 합의로 발동되는 2년 13억원의 뮤추얼 옵션을 포함했다.
2014년 LG 트윈스에 2차 3라운드로 입단한 양석환은 2021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3년 간 380경기에서 타율 0.267, 69홈런, 23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88로 활약했다. 통산 성적은 897경기에 출장해 타율 0.265, 122홈런, 499타점이다.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면서도 3년 연속 20홈런을 넘기며 장타력을 검증 받았다.
반드시 잡아야 할 '집토끼' 양석환을 눌러앉히는데 성공한 두산은 타선에서 전력 유출 없이 내년 시즌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두산 관계자는 "양석환은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면서 3년 연속 20홈런을 기록하는 등 타선에 꼭 필요한 선수"라며 "그라운드 위에서는 물론 더그아웃 리더로서의 역할까지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계약 후 뉴스1과 연락이 닿은 양석환은 "계약이 끝나서 후련하다. 구단이 좋은 대우를 해주셔서 큰 탈 없이 마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두산과 양석환은 일찌감치 서로 잔류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2차 드래프트 등 먼저 처리해야할 업무가 있어 만남까지 다소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본격적으로 협상에 들어간 뒤 계약 성사까지는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두산 양석환(오른쪽)이 FA 계약을 마치고 김태룡 단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두산 베어스 제공)
양석환은 "두산과 첫 만남까지 시간이 걸렸지만 사전에 공감대는 형성돼 있었다. 구단과 저까지 모두 잔류 의지가 컸기에 다른 팀보다 두산에 집중하고 싶었다. 그랬기 때문에 협상이 빨리 진행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두산 잔류를 1순위로 둔 것에 대해서는 "3년 전에 두산으로 와서 개인적으로 좋은 시간을 보냈고, 팀에 대한 만족도도 높았다. 서울에서 크고 자란 것도 무시할 수 없었다. 금액으로 채울 수 없는 여러 부분이 존재했다"고 밝혔다.
FA 시장이 열리기 전부터 '최대어'라는 수식어가 붙은 양석환에게 KIA 타이거즈 등 복수의 구단이 관심을 보였다. 양석환은 자신을 향해 쏟아지는 관심에 적잖은 부담도 느꼈다고 속내를 이야기했다.
그는 "스스로 '최대어'라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여론이 형성됐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면서 "그런 수식어로 인해 분명 부담도 있었다. 그래서 외부 요인은 가급적 생각하지 않고 제가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부분에 집중하기로 했다. 에이전트에도 그렇게 전달했고 계약에 임했다"고 설명했다.
시즌 말미부터 인터뷰를 통해 여러 차례 양석환의 잔류를 바라는 마음을 나타냈던 이승엽 두산 감독도 양석환의 잔류로 걱정을 한시름 놓게 됐다.
양석환은 "계약하고 감독님께 전화드렸다. 축하 한다고 말씀해주셨고 앞으로 팀에서 중간 역할 잘하면서 후배들도 잘 이끌어줬으면 좋겠다고 하셨다"고 이 감독과 나눈 이야기를 전했다.
10일 오후 경기 수원시 장안구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 두산 양석환이 5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안타를 치고 있다. 2023.10.10/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양석환은 앞으로 두산에서 하고 싶은 역할에 대해 "내 위로 형들도 있고 밑으로 후배들도 있다. 내 위치가 딱 중간 정도다. 형들은 최대한 밀어드리고 후배들은 이끌면서 중간다리 역할을 잘하겠다. 더욱 단단한 팀이 됐으면.하는 게 개인적인 바람"이라고 말했다.
양석환이 잔류하면서 두산은 남은 내부 FA인 우완 홍건희와의 계약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양석환은 "(홍)건희와 같이 야구하면서 굉장히 성실한 친구라는 걸 느꼈다. 투수들도 잘 이끌었다. 구단에서도 이런 부분을 고려해 잘 대우해 줄 거라고 믿는다. 기분좋게 계약 마무리하고 같이 야구했으면 좋겠다"며 잔류를 바라는 마음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