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들과 다르다! 독일, 프랑스 꺾고 우승!...U-17 월드컵 사상 첫 정상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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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03

[포포투=가동민]
독일 U-17 대표팀이 세계 정상에 올랐다. 독일 A대표팀과 다른 행보다.
독일은 2일 오후 7시(이하 한국시간) 인도네시아에 위치한 수라카르타 마나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결승에서 프랑스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2-2 접전 끝에 승부차기로 이어졌고 독일이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선제골은 독일이 기록했다. 전반 29분 파리스 브루너가 페널티킥을 성공하며 앞서나갔다. 독일은 노아 다르위시의 추가골로 격차를 벌렸다. 프랑스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후반 8분 사이몽 부아브레가 만회골을 넣었다. 독일에 변수가 발생했다. 후반 24분 비너스 오시베가 경고 누적 퇴장을 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빠졌다. 프랑스는 적극적으로 독일을 몰아붙였고 후반 40분 마티스 아무구의 골로 균형을 맞췄다.
승부는 연장 없이 승부차기로 이어졌고 독일이 웃었다. 독일의 1번 키커 다 실바 모레이라가 실축했지만 프랑스의 3번 키커 노아 상귀가 크로스바를 맞추며 원점으로 돌아갔다. 독일의 콘스탄틴 하이데가 프랑스의 4번 키커 바스티안 뫼피유의 슈팅을 막았다. 하지만 독일의 5번 키커 브루너의 슈팅이 막히면서 서든 데스에 돌입했다. 하이데가 프랑스의 슈팅을 막았고 알무게라 카바르가 성공하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U-17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독일 대표팀이 우승을 경험하게 됐다. 이전까지 독일 U-17 대표팀의 최고 성적은 1985년 기록한 준우승이었다.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그동안의 설움을 털어냈다.
독일 A대표팀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이후 메이저 대회에서 좀처럼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아르헨티나를 꺾고 월드컵 우승의 쾌거를 이뤄냈다. 하지만 2018년 러시아 월드컵,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모두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굴욕을 맛봤다.
독일의 부진은 계속됐다. 독일은 이탈리아, 헝가리, 잉글랜드와 함께 2022-23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에서 리그 A 3조에 속해 있었다. 조별리그에서 단 1승밖에 거두지 못하면서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감독이 경질되는 수모도 당했다. 한지 플릭 감독이 경질된 결정적인 계기는 9월 A매치였다. 독일은 일본을 홈으로 불러들였고 월드컵에서의 복수를 다짐했다. 하지만 계획과 달리 1-4로 참패를 당했다. 이 경기로 인해 플릭 감독은 경질됐다. 독일 대표팀 역사상 첫 경질이라는 불명예 기록을 세웠다.
독일 대표팀의 차기 감독으로 위르겐 클롭, 로타어 마테우스, 지네딘 지단, 위르겐 클리스만 등이 거론됐지만,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이 선임됐다. 계약 기간은 유로2024까지다. 나겔스만 감독은 뮌헨 선수들을 지도한 경험이 있어 독일 대표팀 선수들과 좋은 호흡이 기대됐다.
나겔스만 감독은 미국과 친선경기에서 독일 대표팀 감독 데뷔전을 치렀다. 미국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3골을 퍼부으며 역전승을 거뒀다. 성공적인 감독 데뷔전이었다. 하지만 다시 좋지 않은 흐름이 이어졌다. 멕시코와 2-2로 비겼고 튀르키예, 오스트리아에 연달아 패하며 3경기 무패에 빠졌다.
독일은 내년 6월 UEFA 유로 2024를 개최한다. 독일은 자국에서 열리는 유로를 통해 자존심 회복을 노린다. 독일은 스코틀랜드, 헝가리, 스위스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독일이 유로에서 전차군단의 자존심을 회복할지 주목된다. 독일의 유로 마지막 우승은 유로 1996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