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스페인+이탈리아+크로아티아 죽음의 B조' 유로 2024 본선 조추첨 확정

[포포투=가동민]

유로 2024 조 편성이 완료됐다. 플레이오프 승자 자리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유럽축구연맹(UEFA)는 3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함부르크에서 유로 2024 본선 조 추첨을 진행했다. 예선을 통과한 21개국과 플레이오프 승자의 3자리까지 포함해 24개국이 4개국씩 6개의 조로 나눠졌다. 각 조 1, 2위는 16강 토너먼트로 직행한다.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상위 4팀이 추가로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유로는 내년 6월 독일에서 열린다. 개최국 독일은 스코틀랜드, 헝가리, 스위스와 함꼐 A조에 편성됐다. 독일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우승 이후 좀처럼 메이저 대회에서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독일은 이번 유로를 통해 전차군단의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각오다. 독일은 좋지 않은 흐름을 바꾸기 위해 감독 교체까지 감행했다. 독일 역사상 처음으로 경질이 이뤄졌다. 한지 플릭 대신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이 사령탑 자리에 앉았지만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미국과 첫 경기에선 3-1로 이겼지만 멕시코와 2-2로 비겼고 튀르키예, 오스트리아에 연달아 패하며 3경기 무패에 빠졌다.



스코틀랜드는 유로 예선 A조 2위, 스위스는 유로 예선 I조 2위로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헝가리는 도미니크 소보슬라이를 중심으로 유로 예선 G조 1위를 기록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8경기에서 한 경기도 지지 않았고 5승 3무를 거뒀다.

이번 유로 죽음의 조는 B조다. B조에는 이탈리아, 스페인, 크로아티아, 알바니아가 포함됐다. 이탈리아는 유로 2020 우승 팀이다. 당시 결승에서 잉글랜드를 만나 승부차기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우승 이후 이탈리아는 내리막길을 걸었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에 통과하지 못했고 유로 예선 B조에서도 잉글랜드에 밀리며 2위로 마쳤다.

스페인은 세대교체를 성공적으로 이뤄냈다. 라민 야말, 페드리, 파블로 가비 등 어린 자원들이 등장했고 알바로 모라타, 로드리와 같은 핵심 선수들도 여전히 좋은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가비는 부상으로 출전이 어려워 보인다. 스페인은 유로 예선 A조에서 7승 1패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유로 2020 4강에서 무릎을 꿇었던 만큼 각오가 남다르다.

크로아티아는 루카 모드리치를 중심으로 세계적인 팀으로 거듭났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4강에 올랐다. 유로 예선 D조에서는 2위였다. 알바니아도 만만한 팀이 아니다. 유로 예선 E조에서 체코, 폴란드 등을 제치고 1위로 본선 진출했다.



C조는 잉글랜드, 슬로베니아, 덴마크, 세르비아가 속해 있다. 잉글랜드는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주드 벨링엄, 데클란 라이스, 해리 케인, 부카요 사카 등 각 소속팀에서 핵심 자원으로 활약하는 선수가 많다. 잉글랜드의 메이저 대회 마지막 우승은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이다. 이번 대회에서 잉글랜드가 무관의 늪에서 빠져 나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덴마크는 크리스티안 에릭센,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카스퍼 슈마이켈 등 이 아직 건재하다. 덴마트는 H조 1위로 유로 예선을 통과했다. 슬로베니아는 H조 2위, 세르비아는 G조 2위를 기록했다. 덴마크와 슬로베니아는 유로 예선에 이어 본선에서 다시 만났다.

D조도 강력한 팀들이 모였다. 프랑스,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플레이오프 A 승자가 만났다. 프랑스는 킬리안 음바페를 중심으로 정상의 문을 여러 번 두드렸다. 프랑스는 2018년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고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선 리오넬 메시의 아르헨티나에 아쉽게 패배했다. 프랑스는 음바페 외에도 앙투안 그리즈만, 오랠리엥 추아메니, 에두아르두 카마빙가 등이 있다.

네덜란드는 프랑스와 다시 만났다. 네덜란드는 프랑스에 밀려 유로 예선 B조 2위를 기록했다. 네덜란드는 프랑스에 두 차례 패배했고 유로 본선에서 복수를 시도할 수 있게 됐다. 다비드 알라바의 오스트리아는 유로 예선 F조 2위로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플레이오프 A에선 본선 자리를 두고 폴란드, 에스토니아, 웨일스, 핀란드가 토너먼트 형식으로 경쟁한다.



벨기에, 슬로바키아, 루마니아, 플레이오프 B 승자의 E조는 벨기에 1강으로 예상된다. 벨기에는 로멜루 루카쿠, 제레미 도쿠 등 공격력이 뛰어난 선수들을 바탕으로 무패로 유로 예선 F조를 통과했다. 슬로바키아는 J조 2위, 루마니아는 I조 1위로 유로 본선에 진출했다. 플레이오프 B에선 이스라엘, 보스니아-헤르체코비나, 우크라이나, 아이슬란드가 겨루게 됐다.

F조에는 포르투갈, 튀르키예, 체코, 플레이오프 C 승자가 이름을 올렸다. 포르투갈은 유로 예선에서 강력한 모습이었다. 예선 10경기에서 전승을 거뒀고 36득점 2실점을 기록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여전히 좋은 득점력을 발휘했고 브루노 페르난데스, 주앙 펠릭스 등이 보좌했다. 호날두의 마지막 유로로 예상되는 만큼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튀르키예는 크로아티아를 제치고 유로 예선 D조 1위에 올랐고, 체코는 유로 예선 E조 2위로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플레이오프 C에선 조지아, 그리스, 카자흐스탄, 룩셈부르크가 다투고 있다.

유로 2024 조 편성

A조: 독일, 스코틀랜드, 헝가리, 스위스

B조: 이탈리아, 스페인, 크로아티아, 알바니아

C조: 잉글랜드, 슬로베니아, 덴마크, 세르비아

D조: 플레이오프 A 승자(폴란드, 에스토니아, 웨일스, 핀란드 중 1개국), 프랑스,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E조: 벨기에, 슬로바키아, 루마니아, 플레이오프 B 승자(이스라엘,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우크라이나, 아이슬란드 중 1개국)

F조: 튀르키예, 플레이오프 C 승자(조지아, 그리스, 카자흐스탄, 룩셈부르크 중 1개국), 포르투갈, 체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