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이라면 ‘충격적인’ 결단, 바르셀로나 ‘이별’ 진지하게 고민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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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09
[골닷컴] 강동훈 기자 = 바르셀로나가 ‘월드 클래스(월클)’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5·폴란드)와 이별을 진지하게 고민 중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계약 조건에 따라 다음 시즌 레반도프스키의 연봉이 더 인상되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탓이다. 바르셀로나가 주장대로 레반도프스키와 동행을 마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면 충격적일 수밖에 없다.
스페인 매체 ‘엘 치링기토 TV’는 8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는 내년 여름에 레반도프스키와 이별하는 것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시나리오지만, 이는 바르셀로나가 재정적으로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과 올 시즌 레반도프스키의 저조한 성적이 맞물리면서 나온 결정”이라고 소식을 전했다.
실제 바르셀로나는 여전히 재정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 수년간 ‘재정난’으로 위기를 맞았는데, 문제가 해결되려면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바르셀로나는 주축 선수들을 매각해 이적료 수익을 내기 위한 움직임을 가져가고 있다. 최근까지도 페란 토레스(23·스페인)와 하피냐(26·브라질) 등이 ‘매각 대상’으로 거론됐다.
바르셀로나는 여기다 황혼기를 바라보고 있는 레반도프스키와도 이별 절차를 밟고 있다. 특히 레반도프스키가 기대 이하의 경기력과 저조한 득점력 등 부진에 빠지자 내부적으로 매각을 논의 중이다. 실제 지난 시즌 스페인 라리가 득점왕(23골)을 차지했던 레반도프스키는 올 시즌 득점 페이스가 눈에 띄게 떨어졌다. 지금까지 공식전 17경기에서 8골(4도움)에 그쳤다.
레반도프스키는 특히 최근 득점은 고사하고 경기력마저 좋지 못하다. 당장 지난 4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중요한 맞대결에서 선발 출전했지만, 존재감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그는 슈팅 5회를 때렸는데 이 가운데 유효슈팅으로 한 차례도 연결하지 못했다. 특히 결정적 찬스를 무려 세 차례나 놓치는 등 그야말로 ‘최악의 활약’을 보여줬다.
바르셀로나는 레반도프스키의 활약이 저조한 것은 둘째치고, 계약상 다음 시즌 연봉이 더 인상되는 것도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실제 현지 보도를 종합해 보면 레반도프스키는 올 시즌 연봉 2천600만 유로(약 367억 원)를 받고 있는데, 다음 시즌엔 연봉이 3천200만 유로(약 452억 원)까지 오른다. ‘재정난’에 시달리는 바르셀로나 입장에선 연봉 인상은 달갑지 않다.
이미 바르셀로나는 ‘제2의 호나우두’로 불리는 비토르 호케(18·브라질)를 레반도프스키의 대체자로 영입한 상태다. 이에 레반도프스키가 사우디아라비아의 ‘러브콜’을 받고 있을 때 이적료 수익을 조금이라도 벌고자 이별하려는 계획이다. 바르셀로나는 적어도 2천만 유로(약 282억 원)에서 2천500만 유로(약 353억 원) 수준의 이적료는 벌 수 있을 거로 전망하고 있다.
레반도프스키는 골 결정력과 연계 능력, 축구 지능, 온 더볼 능력 등 그야말로 공격수로서 모든 걸 갖춘 ‘월클’ 공격수다. 2010년대 유럽 축구계를 지배한 그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바이에른 뮌헨 등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면서 이름을 날렸다. 이후 지난해 여름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으면서 라리가로 건너와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사진 = 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