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경기, 낯설지만" 3,533명 만원 관중+뜨거운 열기, 히트 상품 증명한 농구영신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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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01
3,533명 만원 관중 앞에서 2023 농구영신 경기가 대흥행에 성공했다.
31일 대구체육관에서는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와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의 농구영신 매치가 열렸다.
대구에서 처음으로 개최된 2023 농구영신 매치는 6회 연속 매진 사례를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날 대구체육관에서는 사전 예매석 3,461석이 모두 팔려 일짜김치 매진에 성공했고, 현장에서 판매되는 시야방해석 72석까지 팔려 총 3,533명의 팬들이 역대 6번째 농구영신 경기를 지켜봤다.
3,533명은 지난 2021년 한국가스공사 농구단이 창단된 이래 최다 홈 관중 기록이다. 가스공사의 정착 이래 대구체육관이 매진 것 역시 최초다.
팬들의 뜨거운 관심과 열기에 가스공사, 현대모비스 두 팀 역시 보답했다. 4쿼터 막판까지 승부의 향방을 가늠하기 힘든 명승부를 펼쳤다. 대구 홈 팬들은 가스공사가 3쿼터 중반 경기를 역전에 성공하자 뜨거운 함성을 보냈고, 이후 다시 현대모비스가 리드를 되찾으며 재역전승을 거두자 단체 원정 응원을 위해 대구를 찾은 현대모비스 팬들 역시 큰 목소리로 승리를 즐겼다.
평소와 같은 오후 혹은 저녁이 아닌 밤 10시에 열리는 경기인 만큼 양 팀 감독들과 선수들에겐 걱정 아닌 걱정이 있었다. 한 마디로 리듬이 평소와 다를 수밖에 없었던 경기였다.
경기 전 현대모비스 조동현 감독은 "평소와 다른 리듬의 경기인 만큼 평소에 야간훈련을 열심히 한 선수가 잘할 것 같다"는 농담을 꺼내기도 했다.
LG에서 코치로서 농구영신 매치를 경험한 가스공사 강혁 감독대행은 "당시에도 선수들이 농구영신 경기를 치른 후 컨디션과 리듬을 평소대로 돌리는 부분이 가장 어려웠다. 오늘 경기도 그게 관건"이라며 경험담을 들려주기도 했다.
경기 후 현대모비스 이우석은 "농구영신 매치를 치러본 형들에게 물어보니 경기 중에 졸린다고 하시더라.(웃음) 그래서 오늘 경기를 앞두고 미리 잠을 푹 자뒀는데, 현장에 너무 많은 팬들이 오시고 분위기도 뜨거워서 너무 재밌게 경기를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프로 데뷔 10번째 경기를 농구영신 매치로 치른 박무빈은 "사실 밤 경기는 고등학교 때 이후 처음이다. 평소와 리듬이 달라서 경기 전에도 피곤한 감이 있었는데, 워낙 팬분들이 많이 경기장에 와주셨고 마치 홈 경기를 치르는 느낌이어서 즐겁게 뛰었다"고 말했다.
2020년과 2021년, 코로나 팬데믹으로 치러지지 못한 농구영신 매치는 지난해 재개됐고, 단 한 차례도 빠짐없이 매진 사례를 기록 중이다.
농구영신 매치가 KBL의 히트 상품으로서 가진 공고한 입지를 새삼 확인할 수 있었던 2023년이었다.
사진 = 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