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저' 베켄바워, 별세..."獨축구 역대 최고 선수 떠났다"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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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09
!['카이저' 베켄바워, 별세... '카이저' 베켄바워, 별세...](https://cdnfor.me/data/images/25/737d1b72e990f8db4aa13f6573baf9.jpg)
베켄바워 감독의 유족은 8일(현지시간) dpa통신에 "베켄바워 명예회장이 전날 평화롭게 운명했다"고 밝혔다. 다만 그의 사망 원인은 공개하지 않았다.
베켄바워는 독일에서는 '카이저(황제)'로 통하는 축구의 전설이자 유럽 축구의 상징 같은 인물이다. 1945년 독일 뮌헨에서 태어난 베켄바워는 13살 때인 1958년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하며 축구를 시작했다. 그는 1970년대 명수비수(리베로)로 활약하며 바이에른 뮌헨을 모두 네 차례(1969, 72~74년) 독일 분데스리가 정상에 올려놨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의 전신인 유러피언컵 3연패(1974~76년)를 이끌었다. 국가대표팀에서는 주장으로 1974년 서독월드컵 우승에 공헌했다.
서독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든 베켄바워(가운데). AP=연합뉴스
독일 대표팀 감독으로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 우승을 달성하며 선수와 감독으로 모두 월드컵 우승을 차지하는 진기록도 썼다. 그는 이후 1994년 바이에른 뮌헨 회장을 맡으면서 축구행정가로 변신했다. 2006년 월드컵을 독일에 유치하고 조직위원장도 역임했다. 그러나 말년에는 2006년 월드컵 유치 당시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들에게 금품을 건넸다는 의혹을 받았다.
독일축구협회(DFB)의 조사에 이어 스위스 검찰의 수사까지 받는 수모를 당했다. 베켄바워는 부패 혐의로 스위스 법원에서 재판받았으나 2020년 공소시효 만료로 처벌을 면했다. 독일 축구전문지 키커는 "베켄바워는 독일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였다"며 추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