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조별리그 최종전에서도 실망스러운 경기력…한국, 일찍 만나도 두려워할 이유 없다[도하NOW]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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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25
24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최종전 일본과 인도네시아의 경기. 일본 구보 다케후사가 크로스를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일본이 조별리그에서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16강 진출을 확정했지만 조별리그 내내 제공권 열세, 골키퍼의 불안한 선방 능력, 골 결정력에서까지 약점을 노출했다. 한국이 결승전 이전에 일본을 상대하더라도 크게 두려워할 이유가 없어 보인다.
일본은 24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인도네시아와의 2023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최종전에서 3-1로 승리하며 조 2위를 기록, 16강에 진출했다.
일본은 인도네시아에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우승 후보다운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진 못했다. 짜임새 있는 쇼트패스 게임과 강한 전방 압박으로 경기를 주도했지만, 점유율이나 슈팅 수에 비하면 만족할 만한 결과는 아니었다.
점유율 71%에 슈팅을 14개나 때렸지만, 유효 슈팅은 단 2개에 그쳤다. 골로 이어질 수 있는 결정적인 찬스를 4번 만들었는데, 그중 2개를 날렸다. 경기 초반 나온 페널티킥 골이 없었더라면 어려운 경기가 될 수도 있었다. 마지막 득점도 상대 자책골이다. 골 결정력 부족은 상위 토너먼트로 올라갈수록 일본의 약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제공권 열세, 골키퍼 스즈키 자이온(신트트라위던)의 불안한 경기력은 조별리그 내내 이어졌다. 인도네시아와의 최종전에서도 이런 약점이 또 한 번 드러났다. 골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스즈키는 상대가 롱스로인한 볼의 낙하지점을 잘못 포착해 뒤로 공을 흘리는 등 아찔한 장면을 연출했다. 인도네시아의 골 장면도 결국 일본의 전반적인 제공권 열세 덕분에 나왔다. 프라타마 아르한(수원FC)이 롱스로인 해 공을 바로 박스 안으로 붙인 것을 일본 수비수가 잘못 걷어내 샌디 월시(KV 메헬렌)에게 이어졌고, 그대로 실점을 허용했다.
언젠가는 일본을 상대하게 될 한국 대표팀은 제공권 좋은 공격수들에게 롱볼로 바로 몸싸움을 붙이는 방식의 경기 운영도 생각해 볼 만하다. 일본은 앞선 조별리그 2차전 이라크전에서도 189cm 큰 키에 전형적인 타깃형 스트라이커인 아이멘 후세인(알쿠와 알자위야)에게만 헤더로 2골을 허용하며 1-2로 덜미를 잡혔다. 한국으로선 조규성(미트윌란), 오현규(셀틱)의 경기력만 올라와 준다면 제공권 싸움으로 승부를 볼 만하다.
답답한 경기 흐름을 반전시켜야 할 에이스들이 부상, 경기력 부진의 늪에 빠진 것도 한국으로선 호재다. 아시아는 물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내에서도 최고의 드리블러로 꼽히는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는 리그 경기에서 발목을 다친 상태에서 대회에 참가했고, 조별리그에서 단 한 경기에도 나서지 못했다. 16강전에서 복귀도 현재로선 불투명하다.
미토마의 부상에 일본 대표팀의 희망으로 떠올랐던 차세대 에이스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의 부진이 길어지는 것도 일본으로선 걱정스럽다. 윙어 혹은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 서는 구보의 조별리그 기록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9월 이달의 선수에 선정될 정도로 좋은 활약을 보여줬던 것에 한참 못 미친다. 경기당 슈팅 개수는 0.7개로 채 한 개가 안 되고, 드리블 성공률도 44%에 그쳤다. 반면 소유권은 평균 17.3회나 빼앗겼다.
E조에 속한 한국은 조별리그 최종전 말레이시아와의 경기 결과에 따라 조 선두를 탈환하면 일본과 16강에서 맞붙는다. 우승 후보 간 대결이 일찍 성사돼 ‘미리 보는 결승전’이 펼쳐질 수도 있다. 수월한 토너먼트 대진을 위해서라면 조 2위가 낫다는 의견도 있지만, 일본의 경기력이 현재 수준에서 비약적으로 나아지지 않는다면 결승전 이전에 만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일본이 조별리그에서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16강 진출을 확정했지만 조별리그 내내 제공권 열세, 골키퍼의 불안한 선방 능력, 골 결정력에서까지 약점을 노출했다. 한국이 결승전 이전에 일본을 상대하더라도 크게 두려워할 이유가 없어 보인다.
일본은 24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인도네시아와의 2023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최종전에서 3-1로 승리하며 조 2위를 기록, 16강에 진출했다.
일본은 인도네시아에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우승 후보다운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진 못했다. 짜임새 있는 쇼트패스 게임과 강한 전방 압박으로 경기를 주도했지만, 점유율이나 슈팅 수에 비하면 만족할 만한 결과는 아니었다.
점유율 71%에 슈팅을 14개나 때렸지만, 유효 슈팅은 단 2개에 그쳤다. 골로 이어질 수 있는 결정적인 찬스를 4번 만들었는데, 그중 2개를 날렸다. 경기 초반 나온 페널티킥 골이 없었더라면 어려운 경기가 될 수도 있었다. 마지막 득점도 상대 자책골이다. 골 결정력 부족은 상위 토너먼트로 올라갈수록 일본의 약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제공권 열세, 골키퍼 스즈키 자이온(신트트라위던)의 불안한 경기력은 조별리그 내내 이어졌다. 인도네시아와의 최종전에서도 이런 약점이 또 한 번 드러났다. 골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스즈키는 상대가 롱스로인한 볼의 낙하지점을 잘못 포착해 뒤로 공을 흘리는 등 아찔한 장면을 연출했다. 인도네시아의 골 장면도 결국 일본의 전반적인 제공권 열세 덕분에 나왔다. 프라타마 아르한(수원FC)이 롱스로인 해 공을 바로 박스 안으로 붙인 것을 일본 수비수가 잘못 걷어내 샌디 월시(KV 메헬렌)에게 이어졌고, 그대로 실점을 허용했다.
언젠가는 일본을 상대하게 될 한국 대표팀은 제공권 좋은 공격수들에게 롱볼로 바로 몸싸움을 붙이는 방식의 경기 운영도 생각해 볼 만하다. 일본은 앞선 조별리그 2차전 이라크전에서도 189cm 큰 키에 전형적인 타깃형 스트라이커인 아이멘 후세인(알쿠와 알자위야)에게만 헤더로 2골을 허용하며 1-2로 덜미를 잡혔다. 한국으로선 조규성(미트윌란), 오현규(셀틱)의 경기력만 올라와 준다면 제공권 싸움으로 승부를 볼 만하다.
답답한 경기 흐름을 반전시켜야 할 에이스들이 부상, 경기력 부진의 늪에 빠진 것도 한국으로선 호재다. 아시아는 물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내에서도 최고의 드리블러로 꼽히는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는 리그 경기에서 발목을 다친 상태에서 대회에 참가했고, 조별리그에서 단 한 경기에도 나서지 못했다. 16강전에서 복귀도 현재로선 불투명하다.
미토마의 부상에 일본 대표팀의 희망으로 떠올랐던 차세대 에이스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의 부진이 길어지는 것도 일본으로선 걱정스럽다. 윙어 혹은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 서는 구보의 조별리그 기록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9월 이달의 선수에 선정될 정도로 좋은 활약을 보여줬던 것에 한참 못 미친다. 경기당 슈팅 개수는 0.7개로 채 한 개가 안 되고, 드리블 성공률도 44%에 그쳤다. 반면 소유권은 평균 17.3회나 빼앗겼다.
E조에 속한 한국은 조별리그 최종전 말레이시아와의 경기 결과에 따라 조 선두를 탈환하면 일본과 16강에서 맞붙는다. 우승 후보 간 대결이 일찍 성사돼 ‘미리 보는 결승전’이 펼쳐질 수도 있다. 수월한 토너먼트 대진을 위해서라면 조 2위가 낫다는 의견도 있지만, 일본의 경기력이 현재 수준에서 비약적으로 나아지지 않는다면 결승전 이전에 만나는 것도 나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