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끝낼수 없었다" 롯데 회심의 트레이드, 현역 1위 홀드 전문가는 부활을 외친다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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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04
▲ 진해수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괌(미국), 윤욱재 기자] 돌고 돌아 마침내 고향팀으로 왔다. 트레이드로 롯데에 합류한 베테랑 좌완투수 진해수(38)의 이야기다. 고향이 부산인 진해수는 그동안 KIA, SK(현 SSG), LG에서 뛰었지만 롯데 유니폼을 입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진해수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기록은 역시 홀드다. 좌완 릴리프로 오랜 기간을 활약한 진해수는 개인 통산 152홀드를 남기면서 현역 선수로는 가장 많은 홀드 개수를 자랑한다. 역대 KBO 리그 통산 홀드 순위에서도 3위에 랭크될 정도로 홀드와 인연이 깊은 선수라 할 수 있다. 지금껏 진해수보다 많은 홀드를 기록한 선수는 안지만(177홀드)과 권혁(159홀드) 뿐이다.
불과 2022년만 해도 64경기에 나와 4승 무패 12홀드 평균자책점 2.40으로 활약했던 진해수는 지난 해에는 19경기만 나와 홀드 2개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하는데 그치고 말았다. 1군보다 2군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더 길었다. LG는 29년 만에 통합 우승을 차지하며 기쁨의 나날을 보냈지만 우승이 확정된 순간 진해수의 얼굴은 볼 수 없었다.
진해수는 지난 해를 돌아보면서 "작년에 부진해서 계속 2군에 있었는데 이렇게 끝내고 싶지 않았다. 어떻게든 내가 다시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마음으로 많이 준비했고 새로운 팀에 와서 잘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제 결과를 잘 내야 할 것 같다"라면서 "작년에 팀이 우승할 때 나는 빠져 있었지만 내가 못 해서 빠진 것이었기 때문에 아쉽지는 않다. 사실 코칭스태프와 팀 동료들이 나를 잘 챙겨줬다. 소중한 사람들과 헤어져서 아쉽지만 이제는 우리 팀을 위해서 더 잘 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 진해수 ⓒ롯데 자이언츠
▲ 진해수 ⓒ롯데 자이언츠
이제 진해수는 롯데에서 새롭게 출발한다. "새로운 팀에 와서 스프링캠프를 하니까 감회도 새롭고 설레는 느낌도 든다"는 진해수는 "내가 팀을 어렵게 옮겼기 때문에 잘 해야겠다는 마음도 많이 생기는 것 같다. 그래서 조금 더 강한 의지를 갖고 시작하고 있다"라고 의지를 불태웠다.
그가 롯데 유니폼을 입은 것은 처음이지만 팀에 빠르게 녹아들고 있다. "어릴 때부터 롯데 자이언츠의 야구를 보면서 야구 선수의 꿈을 키웠다. 돌고 돌아서 고향으로 왔다. 어릴 때부터 봤던 팀이어서 그런지 기분도 좋고 감독님과 동료들도 잘 맞이해줘서 어려움 없이 운동하고 있다"라는 진해수.
롯데는 진해수와 더불어 임준섭도 가세하면서 좌완 불펜이 한층 탄탄해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롯데가 분위기도 좋고 팀워크도 좋은 것 같다. (전)준우 형도 '올해는 진짜 하나의 방향으로 가자'고 이야기하고 선수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는 진해수는 "부상 없이 잘 가면 충분히 좋은 성적 낼 것이라고 생각한다. 올해는 무조건 가을야구를 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롯데가 베테랑 좌완 불펜 진해수의 합류로 불펜투수진 강화에 성공할 수 있을까. 올 시즌 재기에 모든 것을 걸고 있는 진해수의 부활이 현실로 이뤄질지 궁금하다.
▲ 진해수 ⓒ롯데 자이언츠
▲ 진해수 ⓒ롯데 자이언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