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올림픽] 근대5종 전웅태·육상 우상혁 "메달 따고 함께 사진 찍자"
'전설의 비보이' 김홍열, 콩코르드 광장에서 브레이킹 배틀
(파리=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근대5종 남자 펜싱 랭킹라운드에 출전한 전웅태가 마스크를 벗고 있다. 2024.8.8
(파리=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진천선수촌에서 만나 우정을 쌓은 절친한 선후배 전웅태(29·광주광역시청)와 우상혁(28·용인시청)이 파리에서 올림픽 동반 메달 획득을 노린다.
메달 색이 결정되는 시간도 비슷하다.
전웅태는 한국시간으로 11일 오전 2시 10분(현지시간 10일 오후 7시 10분) 프랑스 파리 베르사유 궁전에서 열리는 2024 파리 올림픽 근대5종 남자 개인전 마지막 경기 레이저 런(육상+사격)을 펼친다.
레이저 런 결승선을 통과하는 순서로 근대5종 남자 개인전 최종 순위가 갈린다.
우상혁은 11일 오전 2시(현지시간 10일 오후 7시)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 나선다.
전웅태는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3위에 올랐다. 올림픽 근대5종에서 처음 메달을 딴 한국 선수다.
우상혁은 도쿄에서 4위로 아쉽게 메달을 놓쳤지만, 올림픽 육상 한국 트랙&필드 최고인 4위에 자리했다.
(파리=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높위뛰기 예선에 출전한 우상혁이 2m27 2차 시기 성공 후 밝게 웃고 있다. 2024.8.7
전웅태와 우상혁 모두 '유력한 메달 후보'로 평가받으며 파리에 도착했다.
둘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던 2018년에 처음 만났고, 이후 종목을 초월한 우정을 쌓았다.
우상혁은 "자주 연락하고, 시간이 맞을 때마다 만나는 사이"라며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는 '꼭 같이 메달 따서 기념사진 찍자'라고 서로 격려했다"고 전했다.
둘의 바람이 이뤄지면, 전웅태는 한국 근대5종 사상 처음으로 2회 연속 올림픽 시상대에 서는 선수가 되고, 우상혁은 한국 육상 트랙&필드 최초의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된다.
광복 이후 한국 육상이 배출한 올림픽 메달리스트는 1992년 바르셀로나 황영조(금메달)와 1996년 애틀랜타 이봉주(은메달), 단 두 명뿐이다.
두 개의 메달은 모두 도로 종목인 마라톤에서 나왔다.
우상혁은 지난 7일 예선을 공동 3위(2m27)로 통과하며, 메달 획득의 기대감을 키웠다.
(파리=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8일(현지시간) 프랑스 르브루제 클라이밍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볼더 & 리드 준결승에 출전한 한국 서채현이 코스를 공략하고 있다. 2024.8.8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콤바인(볼더링+리드) 준결승에서 8위를 차지해 결선에 턱걸이한 서채현(서울시청·노스페이스)은 10일 오후 17시15분 르브루제 클라이밍 경기장에서 '반전의 메달 획득'을 위해 등정한다.
태권도 여자 67㎏급 이다빈(서울시청)은 도쿄 올림픽 은메달에 이어 2회 연속 메달 획득을 위해 겨룬다.
(항저우=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공슈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브레이킹 결승 토너먼트에서 한국 김홍열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3.10.8
'전설의 비보이' 김홍열(Hongten·도봉구청)은 콩코르드 광장에서 예술과 스포츠의 경계를 넘나드는 화려한 연기를 펼친다.
브레이킹은 파리 올림픽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는데, 2028년 로스앤젤레스 대회에서는 제외됐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펼쳐질 수도 있는 올림픽 브레이킹 경기에서, 많은 브레이킹 선수의 교과서 '홍텐 프리즈'를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