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일스·두플란티스, 로레우스 최고 영예…야말·안드라지도 수상
바일스·두플란티스, 로레우스 최고 영예…야말·안드라지도 수상
세계 스포츠계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로레우스 월드 스포츠 어워즈’가 25주년을 맞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성대히 개최됐다.
체조 여왕 시몬 바일스(미국)는 22일 열린 어워즈에서 올해의 여자 선수상을 수상했다. CNN은 “통산 4번째 영예를 안았다”며 “이는 테니스 전설 세레나 윌리엄스와 공동 최다 수상 기록”이라고 전했다. 바일스는 “2017년 처음 수상했을 때부터 로레우스는 내 이야기의 일부”라며 “스포츠는 세상을 바꾸는 힘이 있고, 누군가가 저를 보고 꿈을 꾸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대높이 뛰기 세계기록 보유자 ‘인간 새’ 몬도 두플란티스(스웨덴)은 올해의 남자 선수상을 받았다. 그는 파리 올림픽에서 자신의 세계기록을 경신하며 2연패를 달성했다. 두플란티스는 “올림픽 금메달보다 로레우스를 따기 더 어렵다는 농담이 있을 정도”라며 “이 상은 조코비치, 메시, 나달, 볼트 같은 전설들과 나란히 이름을 올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의 복귀상은 브라질 체조 스타 레베카 안드라지가 받았다. 세 차례 무릎 부상을 이겨내고 파리 올림픽에서 금 1, 은 2, 동 1개를 수확하며 브라질 올림픽 역사상 최다 메달리스트로 등극했다. 시상식에서는 바일스가 그에게 무릎을 꿇고 경의를 표한 올림픽 명장면도 재조명됐다.
올해의 신인상은 FC 바르셀로나 10대 공격수 라민 야말(스페인)이 수상했다. 그는 유로 대회 역사상 최연소 출전 및 최연소 득점 기록을 세우며 17세 생일 다음 날 결승까지 출전했다. 라파엘 나달은 ‘스포츠 아이콘상’을, 서핑 황제 켈리 슬레이터는 ‘평생 공로상’을 각각 받았다.
로레우스는 매년 스포츠를 통해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친 이들에게도 상을 수여한다. 올해 ‘스포츠 포 굿(Sport for Good)’ 상은 아프리카 레소토의 청소년 대상 축구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킥포라이프(Kick4Life)’가 받았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