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라스, 끝내 마드리드오픈 기권...“더 강해져 돌아오겠다”
알카라스, 끝내 마드리드오픈 기권...“더 강해져 돌아오겠다”
카를로스 알카라스(21·스페인)가 결국 이번주 열리고 있는 2025 마드리드오픈(ATP 마스터스 1000) 출전을 포기했다고 공식 밝혔다. 24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대회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서다.
이와 관련해 ATP는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주 바르셀로나오픈(ATP 500) 때 입은 ‘내전근’(Adductor) 부상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내전근은 허벅지 안쪽 근육을 말한다.
알카라스는 "바르셀로나오픈 결승에서 왼쪽 햄스트링에 뭔가를 느꼈다. 그렇게 심각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면서도 "여기 마드리드에서 내가 뛸 수 없다는 것에 정말 실망했다. 이곳은 사람들 앞에서, 내 가족들 앞에서, 내 친구들 앞에서 내가 플레이 하기를 좋아하는 곳이다. 그들은 여행을 많이 할 수 없기 때문에 여기가 나를 위한 특별한 장소이다”며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정말 어려운 상황이었고, 결정하기가 정말 어려웠다. 경기를 할 수 없다. 그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테니스는 정말 힘든 스포츠다. 매주 경기를 하고, 너무 많은 경기가 연속으로 열리고, 때때로 몸을 치유해야 하고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한다. 더 강하게 돌아올 것이다. 다음 대회를 위해 많은 힘을 가지고 돌아올 것이다.”
알카라스는 동갑내기 절친 홀거 루네(덴마크)와의 바르셀로나오픈 단식 결승 때 메디컬 타임을 부르며 ‘오른 다리 허벅지’(upper right leg) 부근 치료를 받았다. 그 전 주에 열린 롤렉스 몬테카를로 마스터스(ATP 1000)에서 이 대회 첫 우승 감격을 맛본 터였지만, 다시 부상이 찾아오면서 앞으로 시즌 레이스를 걱정하게 됐다.
알카라스는 “하드코트에서 클레이코트로 오면서 연달아 많은 경기를 치르고, 쉴 틈도 없다. 다른 코트 표면은 쉽지 않다. 테니스 선수들은 때때로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알카라스는 지난해 팔 부상으로 결장했던 로마 대회에서 경기를 하기 위해 제 때 회복하기를 바라고 있다.
“내 계획은 로마로 가는 것이다. 내 마음가짐은 로마를 위해 100퍼센트가 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하는 것이다. 다음 주 초에 테스트를 몇가지 해보면서 어떻게 개선됐는지 확인하고, 그로부터 다음날 어떻게 될지 보겠다.”
그는 거듭 "내 희망은 로마에서 플레이 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다음 대회는 롤랑가로스다. 최대한 빨리 코트에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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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무 tennis@tenni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