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대구 박창현 감독, 성적 부진으로 9경기 만에 사퇴(종합)
토군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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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14
대구는 13일 울산 HD와 홈 경기 후 박 감독이 구단과 면담 끝에 상호 합의로 사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박 감독은 올 시즌 K리그에서 물러난 첫 번째 사령탑이 됐다.
후임 감독이 부임하기 전까지는 서동원 수석코치가 임시로 감독 업무를 대행하며 대구를 이끌 예정이다.
대구는 이날 울산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홈 경기에서 0-1로 져 최근 6연패에 빠졌고, 2승 1무 6패로 12개 팀 중 11위로 처졌다.
구단은 "최근 성적 부진과 팀 분위기 회복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박 감독이 구단과 협의를 거쳐 사퇴하기로 뜻을 모았다"며 "새로운 리더십 아래 팀이 재정비될 수 있도록 후임 감독 선임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 감독은 홍익대를 지휘하다 2024년 4월 대구의 제14대 감독으로 선임돼 팀의 리빌딩과 체질 개선이라는 중책을 맡았다.
대구는 지난 시즌에도 개막 후 7경기에서 1승 3무 3패로 12개 팀 중 11위까지 추락하자 최원권 전 감독이 일찌감치 자진해서 사퇴한 바 있다.
이후 정선호 코치가 감독대행으로 한 경기를 지휘한 뒤 박창현 감독을 선임해 정식으로 팀을 맡겼다.
하지만 대구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승점 40(9승 13무 16패)을 얻는 데 그치며 11위로 마감했고, K리그2(2부) 충남아산과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벌인 끝에 겨우 1부에 잔류했다.
그런데 올 시즌에도 사정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결국 지도자로 잔뼈가 굵은 박 감독이지만, 포항 스틸러스에서 코치로 활동하면서 2010년 5월부터 7개월가량 감독대행을 맡은 것 외에 프로팀을 이끌어 본 적은 없던 약점 탓에 부임 1년 만에 대구 사령탑에서 물러나게 됐다.
박 감독은 이날 경기 후 관중석으로 다가가서 사퇴를 요구하는 홈 팬들에게 "그동안 감사했다"며 작별을 암시하는 듯한 인사를 건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