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훈 안양 감독 "우승 목표 아닐지라도…홈 연승 특히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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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20
유병훈 감독이 이끄는 안양은 19일 경기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9라운드 홈 경기에서 수원FC와 맞붙는다.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유 감독은 홈 연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유 감독은 "K리그2에서 보낸 지난 시즌엔 선수들에게 연패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는데, 솔직히 (K리그1에 올라온 올 시즌엔) 이젠 목표가 우승이 아니기 때문에 연승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야 우리가 경쟁력을 더 갖출 수 있고, 특히 홈에서만큼은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안양과 수원FC의 구단주인 최대호 안양시장과 이재준 수원시장은 이날 경기에서 진 팀 시장이 이긴 팀의 유니폼을 입는 '벌칙 내기'를 약속했다.
이에 대해 유 감독은 "항상 구단에 애정과 관심을 쏟아주셔서 감사하다"며 "장외 신경전이 있는 거고, 그라운드 안에서는 또 선수단끼리 뜨거운 열전을 벌일 거다. 우리도 물러설 수 없는 만큼 어떻게 해서든지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고 승리를 다짐했다.
출전 선수 명단에서 제외한 김영찬에 대해 유 감독은 "김영찬이 경기 중에 무릎을 꿇는다든지 자책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서 엄청 혼을 냈다"며 "좀 뻔뻔해지라고 강조했는데, 하지 말라는 모습을 계속 보였다. 다음 경기도 있으니 계속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소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 감독은 "수원FC가 꼴찌이긴 하지만 경기력만큼은 다른 팀에 밀리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또 지난 김천 상무전 역전승으로 팀 분위기도 분명히 올라왔을 것"이라고 경계하며 "안데르손의 순간 스피드를 활용한 돌파, 이용과 서재민 등 측면의 빠른 전환을 대비했다"고 말했다.
한편 탈꼴찌를 노리는 수원FC의 김은중 감독은 "승점 6짜리 경기"라고 이날 매치업의 중요성을 되새기며 "지난 경기에서 터닝포인트를 가져온 만큼 우리 분위기를 살려 더 많은 경기에서 이기겠다. 어떻게 보면 가장 중요한 경기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데르손, 싸박, 루안 등 외국인 삼총사를 전진 배치한 김은중 감독은 "최대한 공격 자원을 투입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싸박이 아직 100% 컨디션은 아니지만, 경기를 치르면서 경기 체력과 감각이 계속 좋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K리그1로 승격한 안양과의 첫 만남에 대해 김은중 감독은 "서로 생소할 수 있는데, 워낙 에너지가 넘치는 팀인 안양을 원정에서 상대하는 만큼 그런 부분을 더 잘 이겨내야 한다"고 말했다.
양 시장 간 '유니폼 벌칙'에 대해서는 "매 경기 여유가 없기 때문에, 공약을 떠나서 준비한 대로 잘하다 보면 경기 결과도 잘 나올 것"이라고 승리를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