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19세 ‘천재’ 이알라 , 시비옹테크 또 울릴 뻔 〔마드리드오픈〕
필리핀 19세 ‘천재’ 이알라 , 시비옹테크 또 울릴 뻔 〔마드리드오픈〕
1세트 잡고 내리 두 세트 내줘
“중요한 순간 상대가 잘했다”
〔김경무 기자〕 “중요한 순간, 이가 시비옹테크가 나보다 잘했다.”
WTA 투어에서 태풍의 눈으로 떠오른 필리핀의 19세 알렉산드라 이알라. 그가 세계 2위 이가 시비옹테크와(23·폴란드)와의 두번째 대결에서 석패했다.
24일 스페인 마드리드 카하 마히카 경기장(클레이코트)에서 열린 2025 무투아 마드리드오픈(ATP 마스터스 1000 & WTA 1000) 여자단식 2라운드(64강전)에서다.
세계 72위로 와일드카드를 받고 출전한 이알라는 2번 시드로 디펜딩 챔피언인 시비옹테를 맞아 1세트를 먼저 따내며 기세를 올렸으나 이후 내리 두 세트를 내주며 무너졌다. 세트스코어 1-2(6-4, 4-6, 2-6). 2시간15분 넘는 혈전이었다.
이알라는 지난 3월 미국 마이애미 WTA 1000 대회 8강전에서 시비옹테크를 2-0(6-2, 7-5)으로 누르고 파란을 일으킨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엔 시비옹테크에 밀렸다.
경기 뒤 이알라는 “경기에 만족한다. 내가 경쟁하는 방식에 만족한다”면서 “(상대는) 롤랑가로스 멀티 챔피언이다. 그가 또한 잘했다. 되찾고 배워야 할 것들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마드리드와 마이애미 사이에) 달랐던 것은, 내 생각에는, 그가 중요한 순간에 더 잘 실행했고, 경기의 특정 순간에 나보다 조금 더 높은 수준을 가지고 있었다”고 패인을 설명했다.
힘겨운 역전승을 거둔 시비옹테크는 “리듬을 찾고 적절한 타이밍을 느끼는 것이 쉽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그냥 인내심을 가졌다는 것이 기쁘다”고 말했다.
김경무 기자 tennis@tenni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