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민 퇴장’ 강원FC 연승 마감…선두 대전에 0대1 패배
‘김경민 퇴장’ 강원FC 연승 마감…선두 대전에 0대1 패배
광주와 울산을 잇따라 잡아내며 상승세를 타던 강원FC의 연승 행진이 대전에게 막히며 막을 내렸다.
강원은 27일 오후 4시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0라운드에서 리그 선두 대전에게 0대1로 패했다.
경기 초반 강원은 강한 전방 압박을 바탕으로 대전을 괴롭혔다. 수비 시 4-2-4 대형을 바탕으로 강력한 전방압박을 가하며 대전의 후방 빌드업을 차단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대전은 롱킥으로 맞섰지만 강원의 수비 조직력은 견고했다. 전반전은 양 팀 모두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지 못하며 득점 없이 마무리됐다. 강원은 슈팅 1개, 대전은 2개의 슈팅에 그쳤다.
그러나 후반 초반 경기의 판도가 급변했다. 후반 8분 강원의 윙어 김경민이 볼을 소유한 대전 골키퍼 이창근에게 무리한 태클을 가했고, 주심은 VAR 판독 끝에 김경민에게 레드카드를 선언했다. 수적 열세를 안은 강원은 구본철 대신 최한솔을 투입하며 수비라인을 강화했지만 전방 압박을 지속할 수 없어 라인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수적 열세를 맞은 강원은 공·수 모두 위험한 부분을 노출했다. 강원에게 공격 찬스가 오더라도, 돌아 뛰어주는 동료가 없어 역습 전개에 애를 먹었다.
반면 대전은 김인균, 김현욱을 투입해 공격에 무게를 더했다. 후반 20분 켈빈의 크로스를 받은 김현욱이 연달아 슛을 시도했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강원은 이지호를 최전방에 세우고 파이브백을 세워 롱볼을 활용하는 전술 변화를 시도했지만 대전 수비에 막혀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결국 후반 28분 대전의 김현욱이 올린 코너킥을 주민규가 수비수들과의 몸싸움을 이겨내고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주민규는 이 골로 K리그1 통산 100호골을 달성하는 기록을 세웠다.
후반 이른 시간부터 수적 열세로 상대와 싸운 강원에게 실점은 뼈아팠다. 실점 이후, 강원 선수단에 남아있는 체력은 없었고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2연승의 좋은 흐름을 타고 있던 강원은 이번 경기 패배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승점 13점에 머물며 8위에 자리했다. 강원은 오는 5월3일 오후 7시 리그 최하위 수원FC를 춘천으로 불러들여 홈경기를 갖는다.
이동수기자 messi@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