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이 달라졌어요! 10년 헌신한 'SON' 레전드 대우...'거취 결정권' 부여→수익 위한 강제 매각 없다
토트넘이 달라졌어요! 10년 헌신한 'SON' 레전드 대우...'거취 결정권' 부여→수익 위한 강제 매각 없다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드디어 정신을 차렸다. 손흥민이 거취를 스스로 직접 결정할 수 있도록 레전드 대우를 확실하게 해줄 예정이다.
토트넘 소식을 다루는 '스퍼스웹'은 2일(이하 한국시각) "토트넘의 캡틴인 손흥민은 계약의 마지막 해를 맞이하고 있으며 현재로선 새로운 계약이 논의 중이라는 징후는 없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자신의 미래를 결정하도록 허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2015년 독일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뒤 구단의 상징적인 선수로 떠올랐다. 공식전 454경기에 출전해 173골 94도움을 기록하며 토트넘 역사상 최고의 이적생 중 하나로 평가 받고 있다.
2019-20시즌 번리전에서 터뜨린 환상적인 단독 드리블 골로 푸스카스상을 수상했고, 2020-21시즌에는 PFA 올해의 팀에 선정됐다. 2021-22시즌에는 리그 23골로 모하메드 살라와 함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공동 득점왕에 오르며 커리어 정점을 찍었다.
지난 시즌부터는 주장 완장을 착용해 팀의 리더 역할까지 수행했다. 올 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토트넘 입단 10년 만에 첫 번째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그러나 최근 손흥민의 거취에 의문 부호가 붙고 있다. 경기력 기복과 에이징 커브, 계약 기간에 대한 문제가 겹치며 자연스럽게 이적설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의 세 개 구단과 과거 손흥민을 지도했던 주제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페네르바체가 천문학적인 이적료와 주급을 제시하면서 적극적으로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레전드로서의 가치를 인정하며, 그의 결정을 강요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토트넘 소식에 정통한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는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0년을 보내며 우승을 차지했고, 팀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퍼스웹’도 “토트넘은 손흥민이 계약 마지막 해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적료 수익을 위해 강제적으로 이적시키는 선택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흥민의 작별 분위기는 이미 시즌 종료 당시 감지됐다. 영국 ‘텔레그래프’의 맷 로 기자는 "시즌 마지막 경기가 끝난 후 손흥민은 드레싱룸과 스태프 주변 사람들 모두에게 토트넘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치렀을 수도 있다는 인상을 남겼다"고 주장한 바 있다.
토트넘은 오는 여름 한국 투어를 마친 후 손흥민의 거취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에 착수할 예정이다. 신임 토마스 프랭크 감독과의 면담에서 손흥민은 직접 미래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찬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