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날벼락, '어깨 점액낭염' 10일 IL 확정…"쉬는 게 최선, 짧은 결장이길" 로버츠 벌써 KIM 그…
김혜성 날벼락, '어깨 점액낭염' 10일 IL 확정…"쉬는 게 최선, 짧은 결장이길" 로버츠 벌써 KIM 그립나?→'3위' 유망주 콜업
(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 유틸리티 플레이어 김혜성이 왼쪽 어깨 점액낭염으로 부상자 명단(IL)에 오르며 잠시 전력에서 이탈한다.
김혜성 공백에 따라 다저스 구단 유망주 순위 3위이자 MLB 파이프라인 전체 35위인 내야수 알렉스 프리랜드가 콜업돼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앞두고 있다.
다저스는 30일(한국시간)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김혜성을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등재한 뒤 프리랜드를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등록했다. 40인 로스터에는 이미 빈자리가 있어 추가 이동 없이 프리랜드가 선수단에 합류했다.
프리랜드는 오는 31일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 3루수로 선발 출전하며 메이저리그 선발 데뷔전에 나설 예정이다.
우투·양타로 스위치 히터인 프리랜드는 다저스 산하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9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3, OPS(출루율+장타율) 0.798을 기록했다. 퍼시픽코스트리그에서는 리그 최다인 75볼넷을 기록하며 선구안도 입증했다. 수비에선 주로 유격수(67경기)와 3루수(26경기)로 출전했고, 2루수로도 한 경기 출전 경험이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보도에 따르면 2022년 드래프트에서 다저스가 3라운드로 지명한 프리랜드는 이번 콜업 소식을 오클라호마시티 감독 스콧 헤네시로부터 전해 들었다.
프리랜드는 "아버지에게 가장 먼저 전화했다. 가족과 친구들이 신시내티에서 데뷔전을 함께할 예정"이라며 "모든 것이 비현실적으로 느껴진다. 갑작스러웠다"고 메이저리그 첫 콜업 소감을 전했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지난 29일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IL 등재를 고려하는 몇몇 선수가 있었고, 프리랜드가 신시내티 원정에 합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오른쪽 발목을 다친 토미 에드먼이 후보로 거론됐지만, 결국 왼쪽 어깨 통증이 심해진 김혜성이 IL에 오르게 됐다.
김혜성은 최근 일주일간 어깨 통증을 안고 경기에 출전했다. 하지만, 스윙까지 악영향을 미치면서 휴식이 불가피해졌다.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에 임하는 김혜성은 올 시즌 58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4, 42안타, 2홈런, 15타점, 17득점, 12도루, 출루율 0.338, 장타율 0.406, OPS 0.744를 기록했다. 김혜성은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한 5월 월간 타율 0.422, 19안타, 2홈런, 7타점, 4도루로 인상적인 활약상을 선보였다. 6월에도 월간 타율 0.333(36타수 12안타)로 전반기 막판까지 준수한 타격감을 선보였던 김혜성은 후반기 들어 갑작스러운 큰 하락세를 겪었다.
김혜성을 올스타 휴식기 이후 10경기에 출전해 타율 0.154, 4안타, 2타점, 12삼진, 1도루에 그쳤다. 타격 결과 부진뿐만 아니라 삼진 개수도 기하급수적으로 많아졌다. 결국, 어깨 통증이 갑작스러운 타격 부진에 큰 영향을 줬다다. 한 쪽 어깨에 제대로 힘이 들어가지 않아 방망이를 제대로 돌릴 수도 없었다.
김혜성은 곧 LA로 복귀해 어깨 주사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또 당분간 모든 야구 관련 훈련에서 제외된다. 로버츠 감독은 "짧은 결장이 되길 바란다. 김혜성은 매우 강한 선수다. 계속 뛸 수도 있었지만, 영상 판독 결과 쉬는 것이 최선이라는 판단이었다"고 김혜성의 공백을 아쉬워했다.
한편, 김혜성과 맥스 먼시가 모두 빠진 상황에서 프리랜드는 3루 수비를 중심으로 많은 출전 기회를 얻을 전망이다. 에드먼의 발목 상태도 완전치 않아 상황에 따라 프리랜드의 활용 폭이 더 넓어질 수 있다.
로버츠 감독은 "프리랜드처럼 젊고 강한 선수의 에너지를 좋아한다. 우리 팀에 잘 녹아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진=연합뉴스
김근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