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작은 아이가 외쳤나?' 반 페르시, "항상 바르셀로나에서 뛰고 싶었다"
'또 작은 아이가 외쳤나?' 반 페르시, "항상 바르셀로나에서 뛰고 싶었다"
[포포투=정지훈]
또 작은 아이가 외친 모양이다. 아스널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레전드 스트라이커 로빈 반 페르시가 자신은 항상 바르셀로나에서 뛰고 싶었다는 인터뷰를 남겼다.
반 페르시는 네덜란드의 '레전드' 스트라이커다. 선수 시절 날카로운 왼발을 자랑했고, 그의 발리 슈팅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부상을 자주 당하는 '유리 몸' 기질을 보였지만 출전하면 항상 제 몫을 해주는 공격수였다. 네덜란드 국가대표로도 100경기 이상 출전하며 '센츄리 클럽'에 가입했다
화려한 커리어를 자랑한다. 네덜란드 페예노르트를 거쳐 2004년 아스널에 입단한 그는 아르센 벵거 감독의 지도와 '네덜란드 선배' 데니스 베르캄프의 지원 아래 자신의 재능을 만개시켰다. 다만 주전으로 도약한 이후에는 매 시즌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아 최정상의 자리까지는 오르지 못했다.
2011-12시즌 드디어 폭발했다. 해당 시즌 처음으로 부상 없이 아스널에서 한 시즌을 온전히 소화한 반 페르시는 38경기 30골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수상하며 사실상 잉글랜드 내 개인 커리어를 싹쓸이했다.
그러나 그 다음 시즌 맨유로 이적했다. 그 과정에서 "내 안의 작은 아이가 맨유라고 속삭였다"라는 희대의 망언을 남기며 아스널 팬들에게 애슐리 콜, 세스크 파브레가스 등을 뛰어넘는 역적으로 남게 됐다.
물론 반 페르시는 꿈에 그리던 우승을 거머쥐었다. 2012-13시즌 부상 없이 리그를 소화한 반 페르시는 38경기 26골로 2년 연속 득점왕을 차지하며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마지막 우승컵을 함께 들어올렸다.
그 과정에서 퍼거슨 감독의 특별 관리를 받기도 했다. 퍼거슨 감독은 당시 반 페르시에 대해 "그는 매일 훈련하지 않을 것이다. 때때로 개인 훈련을 할 것이다. 그의 부상을 관리하기 위함이며, 그는 우리를 위해 리그에서 우승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맨유에 대해 큰 감명을 받았을 반 페르시다. 이와 관련해 파트리스 에브라가 웃지 못 할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리오 퍼디난드가 진행하는 '바이브 위드 파이브'에 출연해 "반 페르시가 맨유에 왔을 때 내게 '에브라, 나는 그렇게 전문적인 사람들을 본 적이 없다. 트레이닝 세션에서 훈련을 한다. 아스널에서는 그런 방식이 아니었다'라고 말했다"라고 밝혔다.
아스널 팬들에게는 '금기어'다. 이번 인터뷰도 아스널 팬들에게는 그리 달갑지 않을 것 같다. 반 페르시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나는 항상 바르셀로나에서 뛰는 것을 원했다. 나는 정말로 그것을 바랐고, 바르셀로나에서 뛰는 것은 내게 꿈 같은 일이었다"고 했다.
정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