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총연봉의 3분의1, 그러고도 MLB 전체 1위···밀워키, 애틀랜타 꺾고 올 시즌 가장 먼저 70승 고지 ‘선착’
다저스 총연봉의 3분의1, 그러고도 MLB 전체 1위···밀워키, 애틀랜타 꺾고 올 시즌 가장 먼저 70승 고지 ‘선착’
‘돌풍의 팀’ 밀워키 브루어스가 올 시즌 메이저리그(MLB)에서 가장 먼저 70승 고지에 올랐다.
밀워키는 7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2025 MLB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5-4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애틀랜타와 3연전을 모두 쓸어담으며 6연승을 질주한 밀워키는 올 시즌 가장 먼저 70승(44패) 고지에 올랐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 시카고 컵스(66승48패)와 격차는 4경기다. 최근 10경기에서도 9승1패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밀워키는 1-1로 팽팽하던 4회초 앤드루 본의 솔로홈런으로 균형을 깨고 앞서가기 시작했다. 이어 5회초 1사 2·3루에서 본의 3루수 땅볼과 블레이크 퍼킨스의 투런홈런으로 3점을 얻어 5-1로 차이를 벌렸다.
애틀랜타는 5회말 무사 1·3루에서 엘리 화이트의 3루수 땅볼로 1점을 만회했고 6회말 주릭슨 프로파의 솔로홈런으로 2점차까지 차이를 줄였다. 이어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마이클 해리스 2세의 솔로홈런으로 1점차까지 추격했으나 뒷심이 부족했다.
스포트랙에 따르면 올 시즌 밀워키의 총연봉은 약 1억1300만 달러(약 1560억원)다. 약 3억4100만 달러(약 4708억원)로 1위인 LA 다저스의 3분의1 수준이다.
하지만 밀워키는 MLB 전체 선두를 질주하며 연봉을 많이 쓰는 팀들을 무색하게 하고 있다.
밀워키의 강점은 마운드다. 프레디 페랄타(13승5패 3.03)를 중심으로 한 선발진에 애브너 유리베(2승1패 1.99 29홀드), 제러드 케이닉(3승1패 3.52 22홀드), 닉 미어스(2승3패 2.74 13홀드), 트레버 매길(3승2패 2.31 26세이브)로 이어지는 강력한 불펜이 마운드를 지탱하고 있다. 타선에서 두자릿수 홈런을 친 선수가 3명에 불과하고 규정타석 타자들 중 장타율 5할, OPS 0.800을 넘기는 선수가 한 명도 없음에도 이런 강력한 실점 억제력을 바탕으로 MLB에서 가장 좋은 득실마진 +127을 기록 중이다.
밀워키는 지난 7시즌 중 6번이나 가을야구를 경험했지만, 그 6번 중 4번을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발목이 잡혔다. MLB 전체 승률 1위를 질주하고 있는 올 시즌은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