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범 도움' 페예노르트, 무리뉴의 벽 넘지 못했다... 황인범 "팀 전체 어려움 겪었다"
'황인범 도움' 페예노르트, 무리뉴의 벽 넘지 못했다... 황인범 "팀 전체 어려움 겪었다"
[OSEN=우충원 기자] 황인범(29·페예노르트)이 유럽 무대에서 값진 도움을 기록했지만, 팀의 챔피언스리그 진출 꿈은 좌절됐다.
페예노르트는 13일(이하 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 쉬크뤼 사라졸루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3차 예선 2차전에서 페네르바체에 2-5로 완패했다.
1·2차전 합계 4-6으로 밀린 페예노르트는 플레이오프행에 실패하고 UEFA 유로파리그로 향하게 됐다.
황인범은 전반 41분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일본인 수비수 와타나베 쓰요시의 헤더골을 도우며 시즌 첫 도움을 기록했다. 1차전 홈경기에서 2-1로 승리했던 페예노르트는 합산 스코어에서 2점 차로 앞서며 순항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조세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페네르바체의 반격은 거셌다. 전반 종료 직전 2골을 몰아친 데 이어 후반 10분 프레드가 골망을 흔들며 단숨에 합산 스코어를 뒤집었다. 후반 38분 유세프 엔네시리, 추가시간 탈리스카의 쐐기골까지 이어지면서 페예노르트의 희망은 사라졌다. 와타나베가 후반 막판 만회골을 넣었지만, 승부를 바꾸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경기 후 황인범은 팀 동료 로톰바를 감싸며 “누구 한 명의 실수가 아니라 팀 전체가 어려움을 겪었다. 축구는 그런 경기다. 중요한 건 함께 뭉쳐 더 강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큰 패배 뒤에 기뻐할 선수는 없다. 특히 먼 길을 와준 팬들에게 미안하다. 리그와 유로파리그 컵 대회에서 최선을 다해 팬들에게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설영우가 속한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는 레흐 포즈난(폴란드)을 꺾고 UCL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원정 1차전에서 3-1로 이긴 즈베즈다는 홈 2차전에서 1-1로 비겨 합계 4-2로 다음 라운드에 올랐다. 설영우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 10bird@osen.co.kr
우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