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검증 토토군 스포츠 뉴스 존 테리의 회상, “무리뉴 경질, 다 큰 남자들이 목놓아 울었지”

1990년 포르투갈 에스트렐라에서 코치 경험을 쌓기 시작한 무리뉴 감독은 이후 벤피카를 거쳐 2002년 FC 포르투의 지휘봉을 잡았다. 자신만의 스타일로 포르투를 바꿔나가기 시작했던 무리뉴 감독은 이내 대형 사고를 쳤다.

2003-200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엄청난 파란을 일으킨 것. 조별리그에서 레알 마드리드, 마르세유, 파르티잔과 한 조를 이룬 포르투는 3승 2무 1패의 성적으로 16강에 진출했다.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올림피크 리옹, 데포르티보, AS 모나코를 차례로 격파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돌풍을 일으켰다.

지도력을 인정받은 무리뉴 감독은 이내 신흥 강호로 부상한 첼시의 지휘봉을 잡았다. 부임 직후 2번의 리그 우승(2004-05, 2005-06) 등을 경험하며 탄탄대로를 달리나 싶었지만 이후 주요 대회에서 번번이 실패를 겪으며 2007-08시즌을 치르는 도중 경질 통보를 받았다.

당시 무리뉴 감독의 경질 소식을 전해 받은 테리는 슬픔을 감출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24일(한국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맞다. 우리 모두 눈물을 훔쳤다. 우리의 경기력과 리그 성적에 대해 비판이 많았다. 무리뉴 감독은 자신의 경질 사실을 얘기해 주면서 모든 선수들을 안아줬다”라고 밝혔다.

이어 테리는 “다 큰 성인 남성들이 목놓아 울었다. 무리뉴 감독은 우리들에게 길을 제시해 주는 아버지와 같은 존재였다. 보드진들에게 경질 철회를 요청했다. 그는 최고의 감독이었으니까. 불행스럽게도 결정은 이미 내려진 상황이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