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검증 토토군 스포츠 뉴스 시대착오적 흑인 비하로 '경기 중단' 터키 대통령까지 개입, "철저한 조사 필요"…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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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09
먹튀검증 토토군 스포츠 뉴스 시대착오적 흑인 비하로 '경기 중단' 터키 대통령까지 개입, "철저한 조사 필요"

인종차별 발언으로 인해 챔피언스리그 경기가 일시 중단되는 초유의 상황이 발생해 터키 대통령까지 개입했다.
파리생제르맹(PSG)과 바샥셰히르는 9일 오전 5시(한국시간) 프랑스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H조 6차전 경기에서 맞붙었다. 두 팀의 경기는 양 팀의 선수들이 보이콧을 선언하며 경기 중단이 됐고 두 팀의 경기는 10일 오전 1시 55분에 재개될 전망이다.
사건의 시작은 대기심의 인종차별 발언이었다. 전반 13분 대기심 세바스티안 콜테스쿠는 피에르 웨보 바샥셰히르 코치가 판정에 관해 항의를 하자 ‘니그로’라는 흑인 비하 단어를 사용하며 그를 저지했다. ‘니그로’는 흑인 노예를 뜻하는 니거(nigger)에서 파생된 용어로 대표적인 흑인 인종차별 단어 중 하나다.
이에 강력하게 항의했지만 오히려 오비디우 헤이트건 주심은 웨보 코치에게 퇴장 명령을 내렸다. 이에 바샥셰히르 선수단은 뎀바 바를 중심으로 보이콧 의사를 밝혔고, 이를 전해 들은 PSG 선수단도 주장 마르퀴뇨스를 비롯해 네이마르, 음바페 등도 뜻을 모았다. 결국 이들은 경기 재개 불참 의사를 전달했고 두 팀 간 대결은 그대로 중단됐다.
이후에도 바샥셰히르는 공식 SNS에 “인종차별적 단어가 전해졌다. 웨보 코치가 대기심에 비하 단어를 들은 뒤로 우리는 경기장에 나가지 않기로 결정했다. 관계자들의 방관자적 태도가 결정적이었고 PSG 측도 동의했다”고 전했다. 글과 함께 게재한 영상에 웨보 코치는 대기심에게 “도대체 왜 니그로라는 말을 쓰는 것이냐”라고 묻는 장면이 담겼다.
해당 문제에 터키 대통령까지 개입했다. 터키 대통령인 레젭 타입 에르도안은 SNS에 “PSG와 바샥셰히르 간 경기에서 발생한 웨보 코치에 대한 인종차별 발언에 강력히 규탄한다. UEFA가 이에 상응하는 적절한 조치를 내릴 것으로 믿는다"며 공식적으로 중재 요청을 했다.
UEFA도 답변을 내놓았다. UEFA는 공식 성명을 통해 “콜테스쿠 대기심의 인종차별 발언 문제로 경기가 일시 중단됐다. 이 대기심은 재개 경기에서 제외될 것이다. 이 문제에 대해 철저히 조사할 것이며 상황이 진정되기 위해 의사소통을 진행할 계획이다. 다시 한 번 인종차별은 축구에서 어떠한 형태로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을 강조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