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끝없는 야유와 맹공, 충돌까지… 대구, '정승원 더비'에서 3-0 완승
토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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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08
(베스트 일레븐=대구)
대구 FC와 썩 좋은 이별을 하지 못한 정승원이 대구 FC의 홈인 DGB대구은행파크를 찾았다. 야유와 맹공이 계속된, 충돌까지 겹친 치열한 90분이었다.
8일 오후 2시, 대구에 위치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2 11라운드 대구 FC-수원 삼성전이 벌어졌다. 경기 결과는 3-0, 대구 FC의 승리였다. 대구 FC는 전반 5분 제카, 후반 15분 세징야, 후반 21분 고재현의 연속골을 잘 지켜 귀중한 승점 3점을 얻었다. 이로써 대구 FC는 11경기 3승 3무 5패를 기록, 하위권 탈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대구 FC 서포터들은 정승원이 공을 잡을 때마다 야유를 지속했다. 아무래도 이별이 아름답지 않았던 까닭에, 정승원을 향한 대구 FC의 감정은 좋지 못했다. 반면 이젠 아군이 된 수원 삼성의 서포터들은 정승원을 연호하며 그들의 선수를 열심히 독려하는 분위기였다.
이병근 감독의 재방문으로도 주목받았던 경기다. 정승원과 마찬가지로 지난 시즌까지 대구 FC에 머물렀던 이병근 감독은 이날 정든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그러나 승부는 승부였다. 대구 FC는 정승원과 이병근 감독이 몸담는 수원 삼성을 향해 그야말로 맹공을 펼쳤다.
전반 5분엔 제카의 헤더가, 후반 15분엔 세징야의 쐐기골이, 후반 21분엔 고재현의 감각적 득점까지 가미됐다. 어느덧 스코어는 3-0이 됐다. 대구 FC는 수원 삼성을 상대로 완벽한 승리를 거두겠다는 듯, 어느 때보다도 치열하게 피치를 달렸다.
와중 정승원을 향한 야유는 계속됐다. 아울러 그라운드에서 선수들의 신경전도 벌어지며 DGB대구은행파크의 공기는 더더욱 뜨거워졌다. 후반 막판엔 수원 삼성의 정승원과 이기제, 대구 FC의 이진용이 신경전을 벌였다.
이른바 '정승원 더비'로 불렸던 90분은 이렇게 마무리됐다. 대구 FC와 수원 삼성은 정승원을 두고 앞으로도 치열하게 부닥칠 듯하다. 현재의 양상으로 그려진 첫 번째 경기는 충분히 그런 예상을 가능케 했다.